설 연휴 앞두고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엔캐리(엔화를 이용한 투자) 청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주택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0 yym58@newspim.com |
이 원장은 "이번 일본은행(BOJ) 금리인상과 관련해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 충격 재발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는 미일 금리격차가 크고 엔화도 약세여서 청산 요인은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작년해 7월에도 BOJ 금리인상 직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0.5%를 기록한 것은 2007년 2월~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이다.
이 원장은 "설 연휴 중에도 연방준비제도(Fed) 및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미 물가 지표 발표 등에 따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도 "트럼프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책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금감원은 설 연휴 전후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등 민생 침해 금융 범죄와 관련해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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