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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 쿠첸, 5년 이어진 적자구조 탈피하나

기사입력 : 2025년01월24일 14:15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4:30

전기밥솥에 주력하고 밥솥 기술·디자인에 공들이면서 차별화 중점
소형 주방가전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 '미토피아' 세계관 확장으로 MZ 세대와 소통 강화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5년간 적자를 지속한 쿠첸이 소형 주방가전 라인업 강화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기업 경쟁력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트리플 IH전기압력밥솥 6인용 (화이트) [사진=쿠첸 홈페이지 캡처]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점유율 개선과 외형 확대를 위해 올해 '121 밥솥', '브레인 밥솥' 등과 같은 히트 제품 개발에 힘쓰고 소형 주방가전(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2030세대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IH열원기술과 온도 제어 기술, 압력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제품을 선보여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쿠첸은 2023년까지 5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 밥솥 성장이 둔화하는 이유로는 '즉석밥' 시장의 확대가 꼽힌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외식 비중 늘면서 간편하게 즉석밥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2024년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업계의 시각이다.

쿠첸은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과 소통을 늘리고자 쌀과 잡곡을 주제로 한 '미(米)토피아' 세계관을 확장해 펀슈머 마케팅을 강화한다. 기존 세계관에 잡곡 테마를 강조한 새로운 도시와 자극적인 맛을 상징하는 캐릭터 등을 추가해 '미토피아' 시즌2 스토리를 전개한다. 한층 풍성해진 설정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즐거운 소비 경험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쿠첸은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밥맛을 구현하기 위해 현지 쌀에 최적화된 기술을 탑재한 '121밥솥', '브레인 밥솥' 등을 선보이고 있다. '121 밥솥', '브레인 밥솥'에는 쿠첸 밥맛 연구소의 밥 소믈리에들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미디엄 쌀 품종인 칼로스 쌀에 맞는 최적의 취사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 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미국 현지 메뉴를 보다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미주 전용 레시피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쿠첸은 경쟁사 쿠쿠와 달리 전기밥솥에 주력하고 밥솥의 기술과 디자인에 공을 들이면서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쿠첸은 압력밥솥(IH∙IR 압력밥솥 라인)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해 관련 제품군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첸은 주방가전 부문에서 타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2.1 초고압 기술을 적용한 '121 밥솥'을 선보인 바 있다. '121 밥솥'은 초고압, 초고온으로 잡곡을 백미처럼 빠르게 부드러운 식감으로 취사하는 잡곡 특화 제품이다.

'121 밥솥'을 필두로 건강 트렌드에 맞는 잡곡 밥솥 시대를 열고 쌀 품종 및 잡곡 종류별 맞춤형 취사 기능을 제공하는 '브레인' 밥솥, '그레인' 밥솥을 잇달아 선보였다.

쿠첸은 주관적인 영역인 '밥맛'의 기준을 정하고 단순히 맛있는 밥을 넘어,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밥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나아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히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쿠첸 관계자는 "쿠첸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기능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에 집중하고 관련 라인업 다각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며 "건강 트렌드로 잡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올바른 식문화를 선도하고자 쌀과 잡곡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개인 밥맛 맞춤화' 연구를 통해 쌀 품종 별 최적의 밥맛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라며 "또한 선호도가 높은 잡곡의 취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여기에 쿠첸이 국내 최초 개발한 2.1초고압 기술을 더해 부드러운 잡곡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대표 잡곡 밥솥' 선두 주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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