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APEC CEO 서밋 추진위 출범
최 회장 "韓 경제발전 DNA 세계에 알려야"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글로벌 기업인들이 반드시 오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CEO 서밋 추진위원회(민간위원회) 출범식'에서 "APEC은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23 yooksa@newspim.com |
이날 행사는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최 회장은 "요즘 캘린더에 박제해 둔다는 '캘박'이라는 말을 쓰는데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APEC CEO 서밋 의사봉을 넘겨받으며 캘박해뒀다"며 "이제 9개월이 남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겠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열린 정부 APEC 준비 회의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도 경제 행사에 대한 기대와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며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이 첨단사업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들 개별 간담회나 만찬 등 기업인들이 반드시 오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PEC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DNA와 혁신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민간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추진위원장은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맡고, 국내 대표기업과 주요 기관들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회는 이날 행사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APEC CEO 서밋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민간위원회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기업인들은 "경주 APEC은 수십억 경제효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올라서는 계기이자, 한국의 굳건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상의회관 로비 가운데서 현판식이 열렸다. 로비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신라시대 번영을 상징하는 첨성대 화면이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이 버튼을 누르자 커튼이 걷히며 '2025 APEC CEO 서밋' 로고가 새겨진 추진위원회 현판이 공개됐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의미를 담아 '3B'로 결정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해 페루 리마에 열린 APEC CEO 서밋 의장 인수인계식에서 "주제를 소문자(bbb)로 써보면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직접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25 APEC CEO 서밋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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