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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전쟁 멈춰라…아니면 제재·관세 부과"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02:13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02:1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제재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않으면 곧 나는 러시아가 미국과 다른 참여국에 판매하는 어떤 것에든 세금과 관세, 제재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이 전쟁을 끝내자"며 "우리는 이것을 쉽게도, 어렵게도 할 수 있는데 쉬운 방법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합의를 이룰 때"라며 "더 이상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달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에 해를 주려는 게 아니다"며 "나는 러시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6000만 명의 생명을 잃어가며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승리하는 것을 도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들의 추정치보다 높은 것으로 국립 2차세계대전 박물관에 따르면 소비에트 연방이 2차 대전으로 잃은 군인과 민간인의 수는 2400만 명이다.

푸틴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큰 부탁이 있다. 이제 합의하고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멈춰라. 이것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혀 왔다. 전날 취임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양국의 전쟁을 끝내는 것이 미국의 공식 정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3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만 죽었으면 좋겠고 그것을 24시간 이내에 할 것"이라고 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6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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