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경기도 내팽개치고 한가로이 외유 떠난 도지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사진=뉴스핌 DB] |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가 5박 7일의 해외 출장을 위해 '2025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포럼에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을 거부했으며, '엄중한 시국에 야당 대표의 출국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일 SNS에서 비판을 쏟아내며 여의도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김동연 지사다. 외유성 출장을 떠나면서 '경기도 대표'가 아닌 '국가대표' 자격이라는 의구심이 든다.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면서도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가 다녀온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5'는 소홀히 한 채, 자당 대표마저 거절한 포럼에 반드시 참석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화일보, 경향신문, CBS, 세계일보로 구성된 동행 기자단의 존재도 석연찮다"며 "김동연 지사의 소통 부족으로 도의회와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무조건 도의회 비판에 나섰던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해온 기자들이 이번 출장에 동행한 것이 우연일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시기, 목적, 동행자 모두 이상함이 없는 비정상적인 출장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에게 다시 한 번 말한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하기 전에 경기도의 살림살이부터 고민해야 하며, 세계 각국의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기 전 도의회와 도내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먼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탐하면 결국 파멸하게 된다"며 "경제 걱정이 된다면 경기도지사로서 도를 철저히 챙기는 것이 자명하다. 경기도를 버린 도지사는 결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며, 결국 자신도 버림받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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