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 연방 상원이 20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내각 후보자 중 첫 번째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10년을 거친 뒤 2010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을 3선째 역임했다. 바텐더인 아버지와 호텔 청소부인 어머니를 둔 히스패닉계 집안에서 성장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고, 한때 도널드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하기도 했다. 후보 토론에서 트럼프와 각을 세우며 충돌하기도 했지만 대세가 기울자 중도 하차했다. 이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변신해 상원의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 의원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깊은 신뢰를 보냈다. 트럼프는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루비오를 지명하는 것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손꼽히는 대중 강경파다. 중국을 대표적인 적성 국가로 지목하고, 한국·일본과 협력해 반중국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이다. 그는 북한이 범죄자 집단에 가까우며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신임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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