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전직 프로축구 선수 낀 1.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조직 등 검거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12:37

금융 시스템 악용한 조직적 범죄 수법
112개 사이트 폐쇄 추가 공범 검거 추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가담한 1조 10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전문조직과 사이트 개발자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19명을 검거해 이중 전직 프로축구선수 출신인 총책 A(40대)씨와 관리자 등 8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청소년 도박행위자 80명도 선도심사위원회에 연계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총책사무실 내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관련 기기 [사진=부산경찰청] 2025.01.20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국내 5개의 사무실을 두고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개발 후, 112곳의 불법 도박사이트로부터 1조 1000억 원 규모의 도박 입금 업무를 대행해 100억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직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를 고용,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을 가장한 허위 코인매매사이트를 개발했고, 대포통장 업자에게 200여개 계좌를 제공받아 회원 6만6802명으로부터 1조 1000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입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 회원들로부터 도금을 입금받기 위해 일명 '장집(각종 범죄에 사용될 계좌를 모집해 이를 제공하는 조직)'으로부터 200여개의 대포통장, 대포폰을 제공받아, 이를 이용 수천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후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에 연동시켜 도박회원들로부터 입금받은 도박입금액의 1%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는 수법으로 1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개발, 도박자금 입금내역을 자동 연동시키고 도박에 사용된 대포통장이 금융기관에 지급정지 되거나 수사기관에 출석요구를 받으면 허위 코인 거래내역을 출력해 이를 제출, 계좌 지급정지를 풀거나 수사기관의 처벌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국내 총책 A씨는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으며 평소 알고 지내는 현직 기업 보안프로그램 개발자에게 허위 코인 매매사이트를 개발하도록 지시하고 '장집' 운영자를 포섭해 범행에 가담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112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폐쇄 조치하고 범죄수익금 7억3000만 원에 대한 탈루 세금 환수를 위해 국세청에 조세 탈루 자료를 통보했다.

도박 자금세탁 조직과 연계된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 공범 검거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추적하고, 고액 도박행위자들을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해외 운영자들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범죄수익금을 환수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에게도 온라인 도박이 퍼져 있어 사이버 도박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