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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尹 지킨다" 서울구치소 주변서 삿대질에 고성...尹 3일째 독방에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13:24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13:37

[의왕=뉴스핌] 방보경 기자 = 17일 오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폴리스라인 너머로 일제히 삿대질을 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쓸데없는 짓 한다", "정신 차리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소리를 지른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되자 항의의 의미로 나온 이들이었다. 

일시적인 충돌로 달궈진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날 오전 지지자들은 50여명 남짓 모여 있었지만, 한 사람이 선두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선창하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7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된 데 항의했다. 2025.01.17 hello@newspim.com

이들 중 두어명은 구치소 앞에서 떠나라며 취재진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바짝 다가와 "무슨 일이 생겨도 책임 안 진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후 7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나라가 없어지면 당신들도 같이 죽는 거다. 빨갱이들이 현혹돼 편파적인 보도를 한다"며 고성을 질렀다. 

모두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었던 만큼 서울구치소 주위를 지나는 행인들은 쉽게 지지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근처에 살아서 집회가 어떤지 보러 왔다는 정명기(75)씨는 뒷짐을 지고 말없이 시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를 보는 이들의 눈빛에 날이 서 있었다. 집회를 방해하는 사람은 없냐는 질문에 한 60대 여성은 "못하지. 여기 나온 사람들이 다 허파디비지는데(화가 나는데) 여기 오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했다. 

이날 오후 1시경 집회 신고를 해놓은 상황이라 향후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이후 몇몇은 집회에서 이탈했으나, 항의의 의미로 서울구치소 앞에서 밤샘을 한 사람도 있었다. 

현재 지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등에 흩어져 있지만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에 따라 집회 장소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지자임을 밝힌 도모(29)씨는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 있는데 내일 광화문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중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기한은 이날 오후 9시 5분까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돼 공수처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3일째 독방에 있다. 대통령은 구금 이후 공수처 조사 및 체포적부심 심사를 거부했다. 구치소 주위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력과 기동대 버스 9대가 배치돼 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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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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