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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닛산에 "경영 통합하려면 영업이익 세 배 늘려라"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14:01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0:31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닛산자동차와 경영 통합을 협의하고 있는 혼다가 닛산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을 세 배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9월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전망치도 전년 대비 74% 감소한 1500억 엔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에서의 상품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같은 기간 혼다(1조 4200억 엔)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혼다는 닛산에 2027회계연도에 4000억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요구했다. 올 회계연도 전망의 약 3배를 벌어야 한다. 결코 낮은 장벽이 아니다.

혼다의 미베 도시히로 사장은 지난해 말 기본 합의 회견에서 "닛산과 혼다가 자립한 두 회사가 되지 않으면 경영 통합은 성사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닛산의 수익 개선은 MOU(양해각서)의 조건에 포함했다고도 부연했다.

혼다는 닛산의 수익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통합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닛산이 현재보다 3배 규모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재건 계획을 혼다가 수긍할 수 있는 형태로 제시하지 않으면 통합이 연기되거나 파기될 위험이 생긴다.

통합의 최종 계약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남은 기간은 5개월밖에 없다.

닛산은 영업이익 4000억 엔을 지난 25년 동안 16차례 달성했다. 2006회계연도의 최고 이익(8718억 엔)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므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닛산자동차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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