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 추미애 국회의원(하남갑)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부터 12.3 비상계엄사태 전까지 군 체력단련장(골프장)을 이용한 현황을 공식 문건으로 최초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추미애 국회의원[사진=추 의원실] |
추 의원이 입수한 '군 체력단련장 이용현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에 따른 군 골프 금지 기간, 부천 화재 사고 추모 기간 등에도 골프를 쳤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6일 한산대(경남 진해) 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 쳤다. 다음날인 7일 역시 한산대에서 운동을 하고, 8일 구룡대(충남 계룡)로 이동해 골프를 즐겼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 기간이 안보 태세를 점검하는 '안보 휴가' 기간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4일 경기 성남체력단련장(골프장), 같은 달 31일 서울 태릉CC에서 각각 골프를 쳤다. 9월 들어선 7일 남수원CC에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골프를 쳤다. 같은 달 29일엔 다시 태릉CC에서 골프를 즐겼다.
또, 10월 12일과 11월 2일에도 태릉CC에서 윤 대통령의 골프가 이어졌고, 11월 9일 태릉CC에서 골프가 마지막 일정으로 확인된다.
더욱이 추 의원은 8월 6일과 7일 한산대 골프, 11월 9일 태릉CC 골프 일정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의 연관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검찰이 공개한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시(11월 9일) 김 전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과 한남동 국방부 장관 공관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했다"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시국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비상계엄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골프장 동반 이용자를 확인해 군 골프장에서 계엄을 모의한 정황이 있는지 명확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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