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4.6%, 김동연 3.8%, 김부겸 2.0%, 원희룡 1.3%
민주 지지자,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가장 많이 꼽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열 명 중 여덟 명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로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 후보 중 비호감 후보로는 오세훈 서울시장(23.5%)과 홍준표 대구시장(21.4%)을 꼽았다. 이 대표를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기정사실화하면서 여당의 유력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 심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가나다순)에 민주당 지지자 81.3%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4.6% ▲김동연 경기지사 3.8% ▲김부겸 전 국무총리 2.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3% ▲홍준표 대구시장 1.0% ▲오세훈 서울시장 0.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0.8% ▲김경수 전 경남지사 0.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0.5%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0.2% 순이었다.
또 ▲기타 1.6% ▲없음 1.1% ▲잘 모름 0.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23.5%)을 1위로 꼽았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21.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4.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9.3% ▲이재명 민주당 대표 8.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7.4% ▲김동연 경기지사 2.2% ▲김경수 전 경남지사 2.1% ▲우원식 국회의장 1.3% ▲김부겸 전 국무총리·박용진 전 의원 0.4% 순이었다.
기타, 없음, 잘 모름은 각각 0.6%, 0.2%, 0.4%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으로 빨리 정권교체 하자.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라면서 "대안을 고민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로 (호감도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표가 항소심에서 선거법 유죄를 받으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 대표가 좋아서 찍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는 '이재명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넓게 퍼져있다"면서 "다른 사람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순간 민주당에서 내분이 터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