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4대 금융 회장들, 올해 내부통제·밸류업에 사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년사 통해 내부통제 통한 신뢰 확보·밸류업 이행 약속
지난해 잇따른 금융사고·정국 혼란 따른 시장불안 고려한 듯
환경 오염·고령화·저출생…사회문제 해결 앞장 다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회장들의 2025년 신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부통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었다. 2024년 말 들이닥친 대내외적 불안 속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룩하는 한편 금융취약계층을 보듬는 '포용금융'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로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요소들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KB는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각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아예 신년 경영목표 중 하나로 내부통제 혁신을 삼고,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4대 금융 회장들이 신년을 맞아 일제히 내부통제를 강조한 건, 지난해 잇따라 터진 금융사고로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등 금융시장 신뢰가 하락한 데 따른 메시지로 풀이된다.

대내적으로 탄핵 정국, 대외적으로 트럼프 정부 재집권 등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 투자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차질 없는 밸류업 계획 이행도 강조했다. 금융주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밸류업 우등주',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 터였다.

양종희 회장은 "주주환원 강화, 자본비율 관리, RoRWA 제고와 함께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고객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을 잘 이겨낸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 제고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진옥동 회장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주주 및 시장과의 약속도 성공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라고 장려했다.

임종룡 회장 역시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권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은 '포용금융'의 가치도 역설했다. 양종희 회장은 사업 측면에서 정확한 데이터와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해왔던 돌봄 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임팩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이웃과 사회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지탱해 주는 버팀목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녹색금융 선도 그룹으로 꼽힌 신한금융의 진옥동 회장은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임종룡 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사회적 온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로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금융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책임을 다하시라"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24년 성과로 ESG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두 가지를 꼽았다. 2025년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린 해라며 위기 극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함영주 회장은 2024년 연초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시장 평가도 확연이 달라졌다고 진단하며 "지주 설립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온 우리의 진심 어린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경상북도 봉화군에 '100호 어린이집'을 완공한 것을 강조하며 "6년이라는 시간과 1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하나의 진심'이 결실을 맺으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며 "기존에 시행 중인 상생금융 프로그램 역시 지속하며 우리 사회의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