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농장 4만 4000여 마리 살처분
인근 4개 시·군 일시 이동중지 발령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진행 중
[음성=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는 30일 음성군 대소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28일 진천군에서 발생한 AI 확진 농가의 방역대 내에 위치하며 충북에서는 세 번째, 전국에서는 19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모습. [사진=뉴스핌DB] |
충북도는 초동 방역반을 파견해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산란계 4만 40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긴급 행동 지침에 따라 30일 오후 10시부터 음성군 및 인근 4개 시군에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농장과 축산시설의 가축, 사람,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 전체 지역 소독을 통해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충북도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km, 10km를 각각 관리 지역, 보호 지역,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대 내 농가 53곳과 역학 관련 농가 18곳에 대해서도 이동 제한 조치와 AI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농장은 진천군에서 발생한 곳과 6.5km 거리에 위치하고 겨울철새가 출몰하는 칠장천 근처여서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가금 농가에서는 차량 2단계 소독을 철저히 해 AI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 검사를 통해 1~3일 내로 최종 판정될 예정이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