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다르다고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 감금하고 윽박"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부산시민 수천명이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8시간가량 항의 농성을 한 데 대해 박 의원은 29일 "불법시위대는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수만명을 죽인 홍위병과 다를 바 없다"며 "한 명, 한 명 특정해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용건조물 침입죄, 업무방해죄, 특수감금죄, 폭행죄와 (경찰관을 폭행했으므로) 특수폭행죄 등이 적용될 것이다. 선처는 없다"고 적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경찰도 제대로 수사해 주기 바란다. 그래야 우리 당 다른 의원 사무실에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쳐들어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감금하고 생각을 바꾸라고,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요구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살인을 빼고는 홍위병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라며 "문화대혁명 같은 공산혁명으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모든 국민들이 깊이 인식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 사태와 관련해 "물리적·폭력적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겁박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홍위병처럼, 물리력과 폭력으로 압박하고 의정활동을 겁박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현 상황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부산 시민을 앞세운 세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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