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원회의에서 내각·당 대대적 인사
새 총리 박태성 정치국 상무위원 승진
부총리·자원개발상·상업상도 교체
최선희, 리영길 정치국 위원 선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북한이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중요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27일 열린 노동당 제8기 중앙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 당·조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번에 새로운 내각 총리로 발탁된 박태성은 지난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김 위원장의 주요 활동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온 최측근 중 한명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내각총리를 박태성으로 임명하는 등 중요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4.12.29 |
그는 2014∼2017년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거쳐 2019년 4월부터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2021년 1월 8기 1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장에 올랐다.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은 이번에 총리에 임명되는 동시에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2020년 8월 비교적 젊은 나이인 59세에 총리에 올라 경제를 총괄했던 김덕훈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북한은 또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내각 부총리에 김정관, 자원개발상에 권성환, 상업상에 김영식을 각각 임명하는 등 경제 부문 인사에 중점을 뒀다. '지방발전 20×10'을 비롯한 경제 발전 정책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다. 최선희외 리영길은 올해 급속도로 진행된 북·러 관계 격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하는 작업과 관련해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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