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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號 포스코, 대대적 쇄신 인사…세대 교체·조직 슬림화 방점

기사입력 : 2024년12월23일 18:19

최종수정 : 2024년12월23일 21:06

포스코그룹 인사…세대교체·조직 슬림화 방점
주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내부 승진자들로 구성
60년생 물러나고 70년생 임원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으로 꼽은 철강·이차전지를 비롯한 7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취임 이후 지속되는 철강 업황 악화와 안전사고 등으로 '전면 쇄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는 '세대교체'에, 조직 개편은 '조직 슬림화'에 무게가 실렸다. 임원과 승진규모는 줄이면서 각 업계의 전문가들을 등용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세대인 1970생 임원들로 자리를 채웠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 이후 10개월 간 그룹을 돌아보며 내린 인사인 만큼 내년 출범하게 될 새로운 장인화호의 방향이 주목된다. 

◆철강·이차전지 내부 전문가에게 맡겨…여성임원 약진도 눈길

장인화 회장은 성적이 부진한 철강, 이차전지 등 주요 계열사들의 수장을 내부 인사에게 맡기면서 변화를 줬다. 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 제고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대표로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포스코 7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사진=포스코]

임원을 15% 대폭 줄이면서 승진 규모도 2024년도 92명과 비교해 30% 이상 축소했다. 1970년대생을 전진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이 새로 임명되면서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까지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가 4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여성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포스코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하여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전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전 상무보)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전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방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전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이다.

◆조직은 본부제로 효율화 추진…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강조

조직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효율성' 위주로 통폐합했다. 먼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했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간소화하고, 6본부(미래전략본부·사업시너지본부·재무IR본부·기업윤리본부·커뮤니케이션본부·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분산돼 있던 미래 성장 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각각 통합했다.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 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도 신설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제철소 화재를 의식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인사에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11월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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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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