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스타일난다' 이어 두 번째 K-기업 인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더마코스메틱 대표 브랜드인 닥터지가 로레알그룹 품에 안겼다.
로레알그룹은 스위스 유통 그룹 미그로스와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로레알 로고. [사진=로레알] |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화장품 기업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스위스 미그로스 그룹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인 미벨AG가 지분 100%를 확보했다.
닥터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범(凡) 아시아적으로 입지를 확대하며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향후 닥터지는 로레알그룹 내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편입될 예정이다. 로레알 관계자는 "증가하는 K-뷰티에 대한 수요와 과학적으로 개발돼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레알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색조 화장품 3CE를 운영하는 스타일난다의 지분 100%를 6000억원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지가)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성장을 가속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