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가 더 중요...내년 말 금리 전망치 상향 가능성有
최근 주가 조정 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반도체 대안 될 수도
김영환 NH證 연구원 "불확실성 완전 해소 아냐...신중한 접근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금융시장내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영향은 단기적이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경기부양책 세부내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의결권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성립되지 않자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린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12.13 stpoemseok@newspim.com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회 표결에서 첫 번째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정치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여당의 탄핵 표결 불참이 이어질 경우,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이슈로 불투명해졌던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여부도 시행이 확정되면서 관련 우려가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당시 코스피 지수는 4.5% 하락 후 탄핵안 국회 가결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는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이후 본격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반등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중장기적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좌우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라며 "중국 경기부양책 세부 내용과 FOMC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원은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가 예상된다"며 "견고한 소비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도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전년 대비 +2.7%)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번 FOMC 결과가 마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미국 통화정책 완화 강도가 시장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성장주 상승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당주 비중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 필요...반도체 대안 될 수도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므로, 배당주 비중을 유지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이고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시, 고밸류 성장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태이고, 중장기적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반도체 업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기대감으로 일부 업종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 진작책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혜가 기대되는 화장품·음식료·엔터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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