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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수혈에도 현대차 중국경영 안개 안걷혀

기사입력 : 2024년12월12일 14:55

최종수정 : 2024년12월12일 15:08

현지법인 베이징현대 신에너지차 사업 지지부진
도요타 폴크스바겐추격 역부족 현지매체 보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투자기업 베이징현대에 대해 합작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추가 출자를 결정한 가운데 베이징 현대의 영업 상황은 최근 수년 계속 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는 베이징현대에 지분 50%의 비율로 각각 5억 4770만 달러 씩 약 11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증자하기로 했다. 2022년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증자로 인해 베이징현대의 등록자본금은 40억7400만달러로 늘어난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는 2022년 3월,  일차로 양사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약 9억 4200만달러를 증자하기로 합의하고 그해말까지 출자를 마친 바 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 양사는 최근 합의한 이번 두번째 출자가 베이징현대의 자본 구조 안정화와 신에너지 및 스마트 제품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출자 자금으로 신에너지 제품 출시를 가속화해 중국 시장수요는 물론 수출 확대 등 글로벌 영업 대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현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베이징현대의 최근 수년 경영상황이 계속 좋지않은 상황이라며 출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 대응및 경영 전략에 다소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투자금액이 상당 부분 인력 운영 등 당장 급한 운영 자금을 메우는데 소요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서부 쓰촨성 수도 청두 시내의 현대차 광고.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2.12 chk@newspim.com

중국 매체 졔몐은 베이징현대의 재무 데이터를 인용, 2020년~2024년 9월 까지 이 회사 경영 상황이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이후 베이징 현대는 세전 세후 이익에서 모두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손실이 감소한 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손실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매각등 지속된 구조조정에 따라 베이징현대의 총자산은 2020년 516억1300만 위안에서 2024년 1~9월 219억3800만 위안까지 줄어들었다.

제몐신문은 이는 공장 매각및 셧다운과 연관이 있다며 베이징 1공장이 2019년 가동중단된 뒤 2021년 중국 리샹(理想)자동차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충징공장을 폐쇄하고 2024년 초 충칭의 건설투자회사에 자산 평가액 20%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매각했다. 베이징현대는 또 2023년 창저우(沧州)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제몐신문은 이런 구조조정 결과 베이징현대는 전국 5개 공장가운데 현재 베이징 제 3공장만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3공장 생산캐퍼는 45만대이지만 현재 가동률은 수출을 포함해 40%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주체인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2022년 1차 증자때도 중국 시장의 전기자 전환에 대응,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적으로 볼때 베이징현대의 최근 2년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에는 별다른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졔몐신문은 보도했다.

베이징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량 순위는 2022년 20위에서 2024년 11월 기준 47위까지 밀려났다.

베이징현대의 판매 실적은 한때 라이벌이었던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등에 비교하면 아예 존재감 조차 없어진 상황이며 대부분 후발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는 형편이다.

한편 현대차 그룹은 2024년 4월 베이징 모토쇼에서 중국의 거대한 신에너지차 수요에 대응, 2027년까지 현지 전기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신에너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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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남은 과정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완전히 소속되면서 18년 동안 회사의 상징으로 분류됐던 '윙(날개)' 모양 마크도 지워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은 2026년 12월인 만큼 2년 동안 새 브랜드와 로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편들이 이착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최종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 측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에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올해 안으로 합병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항공기에 표시된 KUMHO ASIANA GROUP(금호아시아나그룹) 영문 표기와 윙(날개) 로고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이 확정됨에 따라 실시하는 조치"라며 "금일부터 영업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항공기 동체 윙 도장 제거작업 실시하고 추후 사업장 내외부에서도 단계적으로 윙 제거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조치가 상표권 사용료 지급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창립 이후 2006년 초까지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CI를 사용했다.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은 2006년 2월 윙을 형상화한 CI를 도입하며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 이에 윙 마크에 대한 소유권은 금호산업이 갖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한 지붕 가족이 됐는데 대한항공 입장에선 굳이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대한항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 신주 약 1억3157만주(지분율 63.9%)를 취득해서다. 대한항공은 약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독립 운영하며 CI 교체, 내부 통합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대한항공은 이날 일부 임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 조영 정비품질부 상무, 서상훈 재무 컨트롤러 상무, 박종만 여객기획부 상무 등 임원급 5명과 부장급 3명, 총 8명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해 주요 부문 임원급 파견인사를 우선 시행했다"며 "주요 부분에 업무 파악, 계획 위해서 주요 부문 임원급으로 최소한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표도 선임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 동안 독립 체제로 운영한 뒤 2026년 12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난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산업 변화로 마일리지와 편의시설 사용 등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항목을 아래에 정리했다. - 아시아나 사명은 계속 유지되나요? ▲ 일단 향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사명은 유지된다. 항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2026년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란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2년 후 동계 시즌부터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계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이후 항공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소속으로 편입되며 별도의 사명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새로운 로고·유니폼 탄생하나? ▲ 그럴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2022년 특허청에 청색과 홍색이 있는 현재 태극마그 로고 대신 청색의 선으로 연결돼있는 새로운 태극마크 로고를 상표 출원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합병 이후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위해 로고를 바꿀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내부에서 CI 작업, 유니폼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통합 후에 마일리지는? ▲ 아직 양사 마일리지 합병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절차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6개월 안에 구체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기간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객들에게 있어 양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겠다"며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권 구매로 발생한 마일리지는 1:1 교환, 항공권 구매 외 방식으로 적립된 마일리지는 1:0.7의 비율로 교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일례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는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은? ▲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2년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다른 항공사가 해당 노선에 신규 진입해 경쟁 제한성이 해소될 경우 10년 이내라도 규제는 해제된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 시장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일방적인 운임 인상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행태적 시정조치에도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항공 동맹이 다릅니다. 어떻게 정리되나요?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속한 항공 동맹이 각각 다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다. 일단 독립 운영되는 2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후엔 국적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 동맹은 '스카이팀'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은 어떻게? ▲ 양측 모두 라운지 통합 시점은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로 이동이 계획돼 있다. 다만, 독립 운영되는 기간에는 별도의 라운지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운지는 같은 항공 동맹 소속 다른 항공사 이용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라운지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인력 구조조정 여부는? ▲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두 회사 합병으로 자회사 LCC들은? ▲ 자회사들도 통합 LCC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절차가 남았다.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3사는 각 사의 중복 노선을 협의해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다시 받아야한다. 물론 한진그룹 차원에서 합병을 미리 진행하면서 각 LCC들의 경쟁 제한성 우려도 진행했다. 하지만, 그룹 내 3개의 계열사를 다시 합치는 과정이라 해외 심사가 절차상으로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특이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CC 3사는 조만간 중복노선 파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항공 경영진 변화는? ▲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될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조성배 전무, 강두석 전무, 조영 상무, 서상훈 상무, 박종만 상무 등 임원진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대표 선임도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거론된다. 내년 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aykim@newspim.com 2024-1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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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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