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에 대한 추가 혐의를 밝혀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인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씨는 제삼자에게 은행 대출을 실행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
검찰은 지금까지 김 씨가 5회에 걸쳐 10억 원 이상의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내세워 대출 브로커로 활동해 왔다고 보고 있으며, 그가 주선한 제삼자에 대한 대출도 실제 이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단 검찰 측은 대출 알선 과정에서 다른 기업이나 손 전 회장이 개입됐는지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금액을 부풀리고, 이후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hell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