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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 예술비전 내년에도 계속...'여의도 세종'도 순항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07: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 대표 예술기관 세종문화회관의 안호상 사장이 새해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선 제작극장으로 탈바꿈한 예술 비전을 이어간다. 서울시발레단 창단,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제 2 세종문화회관 건립에 안정적으로 착수하며 서울 서부권까지도 공공극장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장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mironj19@newspim.com

지난 9월 말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당초 3년 임기로 정해져 있는 각 기관장 임기는 평가 후 1년 단위로 연임 가능하다. 내년 9월까지는 안 사장 체제가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안호상 사장은 임기 초부터 세종문화회관의 제작극장화를 중심에 두고 산하 9개 예술단체의 레퍼토리 개발과 제작공연 활성화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로 지난해 서울시무용단의 '일무' 뉴욕 진출, 서울시극단과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간 프로그램 가시화, 2회차를 맞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등을 이뤄냈다.

임기 4년차에 접어든 안 사장의 비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로 대형 뮤지컬 컴퍼니와 해외, 외부 연주 단체의 대관공연, 공동 주최 공연으로 대표되던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레퍼토리가 서울시 산하 예술단의 기획, 제작 공연으로 빼곡히 채워지게 된 것은 안 사장의 운영 방침이 제대로 작동한 성과다. 올해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 서울시무용단의 '사계', 싱크넥스트 24의 '조 도깨비 영숙' 등이 관객들에게 새삼스럽게 주목받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세종문화회관 전경 [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 서울시발레단의 창단과 창단 공연, 컨템포러리 발레의 산실을 일구어낸 성과도 이어진다. 현재 발레단에서는 창단 공연을 함께한 무용수들이 활동을 마치고 2026년까지 활동하게 되는 시즌 무용수들 선발이 완료됐다. 내년 1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세종시즌 레퍼토리에서 서울시극단, 오페라단, 발레단, 뮤지컬단 등 각종 예술단의 신작들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지난 2023년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도 안 사장의 성과다. 올해 2회차까지 열면서 세종문화회관은 K-컬처 열풍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갈 한국의 국악관현악을 일반 대중들이 먼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시민들을 위한 공공예술의 가시화라는 공공극장 목표에 가장 가깝게 닿아있는 셈이다.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년 착공을 앞둔 제 2세종문화회관 건립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안 사장은 이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공연장이 주로 저녁 시간대에 운용되며 주간에 문이 닫혀있다는 점에 착안해, 최첨단 전시 공간과 시설을 갖추면서 24시간 열려있는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포부다.

특히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새로이 발표될 세종문화회관의 시즌 레퍼토리 프로그램에도 공연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공연으로 가장 동시대적이고 실험적인 공연들의 집약체이자 예술의 가장 최전선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최초로 성수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며 흥행을 이어온 만큼 내년 라인업에도 기대가 모인다.

고선웅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극단의 내년 화두도 관심사다. 서울시극단은 올해 내내 '연안지대' '퉁소소리' 같은 작품을 통해 전쟁에 휘말린 세대의 아픔과 상처를 전면에 내세우며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욘'과 '트랩'을 통해서도 죄의식, 단죄, 제도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중적인 톤으로 풀어내며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과 공명하는 작품들을 빚어냈다. 고 단장은 "쉬우면서도 거친 톤의 연극을 하고싶다"고 연극과 공공극장의 역할을 얘기한 만큼 이같은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박혜진 단장도 내년 "깜짝 놀랄 만한 무언가"를 예고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토스카'와 '라보엠'을 올리며 대극장 오페라를 이어온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특별한 레퍼토리를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에선 연말 공연하는 '맥베스' 재연으로 셰익스피어 고전의 현대적 해석,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고스란히 상징하는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어 내년에도 시대와 공명하는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창단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2.20 choipix16@newspim.com

세종문화회관에선 내년 1월 중순 이후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장에서 2025 세종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개될 프로그램과 세종문화회관의 운영 정책들이 서울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좌우하는 만큼 의미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2월~ 3월부터는 각 예술단 단장들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예술단장들의 향방도 관심을 모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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