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쿠팡 포션 일부라도 가져오자" 동맹 강화하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형마트와 배달앱의 전략적 동맹 확산
신세계 이커머스, 상품 연동으로 시너지 추구
퀵커머스 성장·고객 편의성 강화·쿠팡 견제 목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의 합종연횡이 눈길을 끈다. 오프라인 유통은 배달 플랫폼과 손잡고 온라인 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가 하면, 같은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내년부터 상품 및 서비스를 연동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불황 속 쿠팡, 네이버 등 유통 공룡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자 생존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 대형마트·배달앱 동맹 확산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배달의민족(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에 입점했다. 장보기·쇼핑은 배민의 퀵커머스(1~2시간 내 배송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로, 새벽·당일 배송인 쿠팡 로켓배송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이 배민장보기·쇼핑에 입점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를 통해 고객은 홈플러스 상품 당일 배송은 물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예약배송도 배민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자체 앱에서도 이미 즉시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동일한 서비스를 배달앱에서도 제공하게 됐다. 이는 배민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의 시장 입지가 점차 커지며 홈플러스 측면에서도 판로 확대라는 장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도 지난달 일부 점포를 테스트로 입점시킨 상태다. 

기업형슈퍼마켓(SSM) 및 편의점은 이보다 훨씬 빨리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에 입점했다. SSM이나 편의점은 마트보다 상권도 좁고 점포 수도 많기 때문에 퀵커머스 수요가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이용자 수가 많고 그 자체로 B마트 등을 운영해서 아무래도 노하우가 있다 보니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배민과 손잡으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을 것"이라며 "배민 입장에서도 슈퍼마켓을 연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윈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신세계 이커머스 뭉쳐라'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내년 1월부터 상품 연동을 시작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최근 이를 위한 '제휴사이트 판매 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SSG닷컴과 G마켓은 같은 신세계 계열사지만 사업 모델이 다르다. SSG닷컴은 직매입을 기본으로 하는 한편 G마켓은 오픈마켓이 근간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같은 계열사라도 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양사는 완전한 합병은 아니더라도, 온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 연동에 꾸준히 주력해 왔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G마켓 '스마일프레시'에 SSG닷컴 쓱배송 및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연동했고, 지난해 1월에는 같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의 전문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추후 SSG닷컴 셀러는 오픈마켓에서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G마켓 셀러는 SSG닷컴이라는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플랫폼에서 SSG닷컴과 G마켓의 상품을 모두 구매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진다.

◆ 온라인 강자 '쿠팡' 견제 의도

쿠팡 배송 차량. [사진=쿠팡 제공]

오프라인 유통사가 배민에 입점하는 이유는 유통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한 쿠팡으로의 쏠림 현상이 커지는 것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델리 식품을 배민과 협업해 고객 배송을 진행함으로써 쿠팡이 가지고 있는 포션을 일부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퀵커머스의 경우 쿠팡의 새벽 배송보다 더 단위가 짧다"며 "온라인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음식 배달처럼 슈퍼 배달도 빨리 왔으면 하는 고객의 니즈를 쿠팡보다 먼저 잡기 위해 업계 1위인 배민 입점이 가속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