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로이터 "한국 정치가 증명했다. 투자자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옳았다고…"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21:22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21:2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한국의 증시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다시 한번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관계부터 대기업의 구조적 요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로 항상 한국을 다른 시장보다 낮게 평가해왔다"면서 "이번에는 정치가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04 choipix16@newspim.com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한밤 계엄 선포로 국내 경제는 크게 흔들렸다. 원화는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 충격은 오래 가지 않았다. 국회가 150분 만에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파장은 시간이 갈수록 한국 경제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길 전망이다. 

싱가포르에 있는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다니엘 탠은 "계엄 사태는 장기적으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 외환, 채권 거래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원화와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 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요인은 남북간 군사적 대치 관계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 기업의 구조적 특성이다. 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하고 배당금을 잘 지급하지 않는 불투명한 가족 경영 재벌이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관세 공세가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 키웠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수록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국에 대한 저평가는 더욱 악화됐다. 

지난 8월부터 한국 증시에서 외국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고 있으며, 4개월 동안 해외로 유출된 자금을 14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원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9% 하락했고, 코스피는 7% 하락했다"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야누스핸더슨의 아시아 배당 수익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샛 두라는 "시장이 저렴하고 실적이 저조한 것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요인임에도 원화가 안정되기에는 충분치 않다"면서 "투자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경계해 왔고, 이번 사태는 이러한 심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정책 당국이 금융 시장과 증시 안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향방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IN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 책임자 롭 카넬은 "단기적으로 원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의) 끔찍한 구조적 배경, 취약한 국내 경제, 한국은행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가능성 등이 도사리고 있으며 그 위에 정치적 불안감이 얹혀졌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