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무비자 중국여행 백주순례] 조조의 고향 술, 8대 명주 고정공주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7: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비자 시대 중국 여행 인기 백주
역사 명인, 명승고적, 백주문화 발원지
조조 고향 보저우 맑은 물로 빚은 명주
보저우, 세계 10대 증류주 생산지역에 랭킹
1800년 역사에 빚나는 '구운주법' 양조기예
세계인이 엄지척한 '구징궁주(고정공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11월 중국 여행 무비자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중국 안후이(安徽)성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안후이성은 오악(중국의 다섯개 유명한 산)을 무색케 한다는 중국 최고의 명산 황산(黄山)이 소재한 곳이며 안후이의 보저우(亳州)는 노자와 장자 조조 화타 화무란 등 쟁쟁한 고대 명인들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안후이성 요리 후이차이(徽菜)는 중국 8대 요리로 세계적인 자랑거리중 하나다.

안후이성은 예로부터 명승고적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서 특히 중국 백주를 논할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이 안후이성의 보저우(亳州)라는 역사 문화 전통의 인문 도시다. 보저우는 삼국지의 주인공 조조의 고향인 동시에 중국 8대 명주 구징궁주(古井贡酒, 고정공주)의 고장이기도 하다.

11월 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음식점에서 열린 '중국 백주 문화 구징궁주 설명회'에서 구징궁주 한국 대표처 윤강상사 캉푸징(康复荆) 총경리는 "보저우의 보(亳) 자는 가장 오래된 한자중 하나로 '높은 곳에 집을 짖다'는 뜻"이라며 "기록에 의하면 3700여년 전 상나라 탕왕 시대 건설한 도성 모양을 본 따 글자가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징궁주(고정공주) 한국 대표처 윤강상사는 11월 28일 서울에서 중국 유력 항공사인 남방항공 한국 대표처와 함께 '맛있는 구징궁주와 남방항공 중국 여행'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4.12.03 chk@newspim.com

글자의 의미처럼 보저우는 지대가 높고 부드러운 바람에 물이 맑으며 식량 까지 풍부해 일찍 부터 양조업과 술 문화가 성행했다. 실제 보저우의 위츠사(尉迟寺)라는 절에서 5천년 전 유물로 추정되는 양조 구덩이와 양조 도구, 술잔, 불에 그을린 밀 등이 발견됨으로써 보저우가 중국 백주의 발원지 중 한곳임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됐다.

보저우는 상나라 등 옛날 정치 경제 문화 상업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문화 예술인, 사상가들을 비롯해 정재계 등 다양한 분야 인물들이 보저우에 모여들어 교류를 했고 보저우 일대엔 자연히 술과 음식, 주막업이 발전했다. 특히 상업의 발달은 보저우가 중국 술 문화의 발원지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세계 주류 전문기관들은 2017년 스코트랜드 등 '세계 10대 증류주(烈酒) 생산지'를 발표했다. 이때 중국에서는 안후이성의 바로 이 보저우가 구이저우성 준이(마오타이)시, 쓰촨성 이빈(우량예)과 루저우(루저우라오자오)시와 함께 당당히 세계 톱텐(톱 10) 증류주 생산지 대열에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1월 28일 구징궁주(고정공주) 한국 대표처 윤강상사가 개최한 '맛있는 백주 구징궁주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03 chk@newspim.com

보저우를 비롯한 안후이성 일대는 예로 부터 인심이 넉넉하고(待人厚道), 술맛까지 좋은 곳으로 세상에 유명세를 떨쳤다. 안후이성의 귀하고 맛있는 술은 당나라 이백의 시를 통해서도 오늘날 까지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 어느날 안후이성을 찾은 이백은 왕룬(汪伦)이라는 촌로로 부터 술 대접을 받은 뒤 그 술 맛에 반해 길 떠나는 것을 잊었다고 한다.

이백의 안후이성 체류가 기약없이 길어졌다고 하니 안후이성의 술맛이 어느정도였는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몇달 동안 안후이의 맛있는 술을 공짜로 실컷 얻어 마신 이백은 떠나면서 고마움의 표시로 천년 세월 구전돼온 불후의 명시 하나를 남긴다. '왕룬에 받침(赠汪伦)'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석별의 정을 달래는 내용으로 오늘날 까지도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당시 중 하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징궁주 한국 대표처 윤강상사 캉푸징(康复荆) 총경리가 구징궁주 설명회에서 중국 백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4.12.03 chk@newspim.com

  제목 : 왕룬에게 바침(赠汪伦)

'이백이 배를 타고 막 길 떠나려 하는데, 돌연 강 건너에서 흥얼거리는 노랫가락 소리, 복숭아 연못 물 깊이가 아무리 깊다 한들, 왕룬이 내게 베푼 마음의 정만 하겠는가(李白乘舟将欲行, 忽闻岸上踏歌声. 桃花潭水深千尺, 不及汪伦送我情)'

이 시에 대해 중국 한시 해설서는 이백이 아주 드믈게 직접 자신의 이름을 넣어 지은 시이며 떠나는 사람이 거꾸로 남는 이를 위해 읊은 송별시라는 점도 특이하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안후이성의 촌로 왕룬이 술 몇 동이 사준 덕택에 이름 두 글자를 만고에 전하게 됐다며 역사적으로 돈 몇푼 가지고 이렇게 성공적인 투자를 한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저우가 이백이 살았던 시대 안후이의 유명한 고을이었음을 감안하면 오늘날 안후이 백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보저우의 구징궁주(古井贡酒, 고정공주)도 그 옛날 양조 기술(기예)의 맥을 잇고 있음은 불문 가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남방항공 한국 대표처의 왕쉰 대표가 '남방항공과 함께 떠나는 맛있는 백주 구징궁주 여행' 설명회에서 무비자 시대 한중 관광 왕래가 증가하고 백주를 비롯한 음식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chk@newspim.com

구징궁주 한국 대표처 윤강상사의 캉푸징 총경리에 따르면 구징궁주의 기원은 실제로 서기 196년 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조조가 한나라(동한) 최후 황제인 헌제에게 진상(进贡)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 술의 이름이 1800여년 역사의 양조 기예 구운주법(九酝酒法)으로 빚은 보저우 특산 명주 구운춘주(九酝春酒)다.

오랜 전통과 역사, 인문을 품은 백주 구징궁주는 1963년 중국 제 2회 명주 품평회에서 중국 8대 명주, 그것도 제 2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 1979년 부터 연속 세차례나 국가 명주의 칭호를 부여 받았다. 또한 구징궁주는 발효 저장터를 비롯해 최다의 국가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 양조 비법(九酝酒法)으로 기네스북에 까지 올라있다.

윤강상사 김명남 부장은 백주문화가 중국 5천년 전통 문화의 정수라며 구징궁주가 중국 술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급 증류주로서 구징궁주를 비롯한 백주의 가치가 세계에 전해지면서 고량주로 불려온 중국 술, 백주의 영어 표현도 과거 'Chinese liquor(중국술)'에서 지금은 한어 발음인 'BAIJIU(白酒, 바이주)'로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구징궁주(고정공주) 한국 대표처인 윤강상사 김명남 부장이 11월 2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구징궁주 설명회'에서 중국 백주 문화와  안후이성 보저우의 유명한 백주 구징궁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4.12.03 chk@newspim.com

2019년 기준 구징궁주는 브랜드 가치에서 한화 약 25조원으로 중국 백주 업계에서 4위를 차지한다. 영업범 위는 주류 제조를 핵심으로 부동산업, 금융업, 주류문화생태관광업을 망라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매출은 202억 위안에 이른다. 구징궁주의 현재 술 발효지는 5백여년 역사를 지녔으며 국보급 발효지로 인정받고 있다.

구징궁주는 상큼한 풍미와 함께 목넘김이 부드러운 농향형 백주로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2012년 한국 여수 엑스포,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2020년 두바이 엑스포에서 공식 브랜드로 채택될 정도로 세계 애주가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구징궁주는 35도와 38도, 50도, 52도 등 다양한 도수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