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리보는 증시재료] 더욱 강해진 트럼프 2.0...진흙 속 '진주' 종목은?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07:21

최측근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내각...정치적 리스크 지속
김준우 유진證 연구원 "국내 시장 하락 추세 지속...산타 랠리 없다"
미국 밖으로 눈 돌려야...연말배당·상승 테마 '주목'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광폭 행보가 내각 구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최측근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내각은 한국 증시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에 향후 전망도 비관론 일색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 외국인 수급 등 개별 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3.44%(2542.36p→2454.73p), 코스닥 지수는 6.78%(729.05p→679.62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를 잇는 주도주의 부재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내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최측근으로 충성심이 강한 인물 위주로 캐비닛이 구성됐다"며 "분야별 전문성보다는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을 부처별로 할당해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2기 내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선은 무역 갈등 등 트럼프 2기 리스크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이미 국내 시장은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랠리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무용지물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한은)은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지만 그 배경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에서 내년 2.1%로 하향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한 금리 인하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내수 부진으로 침체해 있는 업종 중 개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배경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트럼프 재집권 이후 현재도 둔화하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보다 위축될 것을 고려해,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여기에 현재 인공지능(AI) 테마에 대한 투심이 점차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반도체 섹터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진흙 속 진주는 있다...외국인 순매수·장기 추세 추종 따져야

국내 증시에 대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지만, 기회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여부·연말 배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업종·기업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영환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외 분야에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12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연말 배당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11.29 stpoemseok@newspim.com

황 연구원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투자 심리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바이오·2차전지·게임 등 성장주 테마들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우 연구원은 "모든 업종이 하락 추세는 아니고, 오히려 상승 추세를 보이는 업종도 있다"며 "▲장기추세 추종 ▲올해 주가 추세 우상향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업종은 기계·조선·통신·유틸리티 등 총 4개다"며 "이들 업종 중 지난달 28일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외국인 누적순매수대금 우상향,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종목은 총 16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중 5년 평균 12월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은 ▲한국전력(7.9%) ▲한국가스공사(5.0%) ▲LS ELECTRIC(4.7%) ▲HD현대일렉트릭(3.9%) ▲HD한국조선해양(3.5%)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5개 종목은 코스피 최근 5년 평균 12월 수익률(3.2%)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수급이 지속된다면 12월 포트폴리오에 해당 종목을 포함하는 것은 방어적 측면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