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엔켐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모 CB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를 맡은 엔켐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CB는 상환 안정성과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가능성이 있는 금융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CB는 올해 9월 기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BB+(안정) 등급을 받았다.
엔켐 로고. [사=엔켐] |
제14회차 엔켐 CB의 표면이자율은 1.0%이며, 조기상환수익률(YTP)과 만기보장수익률(YTM)은 각각 3.0%로 설정됐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일로, 일반 주식과 같이 HTS, MTS를 통해 채권 장내거래가 가능하다. 제14회차 엔켐 CB의 주식전환행사 가능일은 발행일로부터 1개월 후인 내달 29일부터며 조기상환청구권(Put-Option)은 발행일로부터 2년 후인 오는 2026년 11월 29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엔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해액 관련 신규 설비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캐나다 온타리오주뿐만 아니라 유럽의 폴란드, 헝가리, 프랑스 등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전해액 생산능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이를 통한 시장 점유 극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CB의 전환가격은 14만 800원으로 확정됐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액은 최초 전환가격의 80%에 해당하는 11만 2700원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공모 발행 특성상, 사모와 달리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상향 리픽싱이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는 추가 수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모 CB는 조기상환청구권 2년에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도 지급받을 수 있다"며 "특히 80%의 전환가액 하향 조정 조건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현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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