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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양주' 캪틴큐 부활할까...롯데칠성, 상표권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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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이틀 뒤에 깨어나 '숙취 없다'는 전설의 술...상표권 연장
80~90년대 풍미한 저가 양주...'가짜 양주' 오명 속 2015년 단종
롯데칠성 "출시 계획 없어...고유 자산 유지 차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전설의 양주'라 불리는 '캪틴큐' 상표권을 갱신한다. 캪틴큐는 1980년대를 풍미했던 국산 양주로 2015년 단종된 제품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보드카 등 증류주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추억의 주류인 캪틴큐가 다시 시장에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특허청에 '캪틴큐(Captain Q)' 상표권을 출원했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상표권의 만기시점이 가까워지자 존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취지다. 통상 상표권은 등록일자 기준으로 10년간 권리가 유지된다. 이후에는 상표권 갱신을 신청해야 권리가 연장된다.

캪틴큐 홍보 자료. [사진 =롯데칠성음료]

캪틴큐는 1980년 롯데주조가(현 롯데칠성음료) 생산을 시작해 80~90년대를 풍미한 국내 최초 양주로 지난 2015년 단종된 바 있다. 이번 롯데칠성음료가 캪틴큐 상표권을 다시 연장하면서 일각에선 제품 재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 캪틴큐 제품 재출시 계획은 없다"며 "브랜드 상표권 만기시점이 도래해 자사의 고유 자산을 유지하는 취지에서 갱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캪틴큐는 중남미 선원들이 마시는 럼주의 맛을 흉내 낸 일반 증류주로 주정에 럼(RUM) 향을 가미해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35도 수준이다.

1980년 출시 당시 한 병 가격이 3000원으로 럼, 위스키 등 증류주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서민 양주로 인기를 끌었다. 그간 판매된 양을 합치면 600만ℓ으로 누적 판매금액은 200억원 이상에 달한다.

특히 숙취가 대단한 제품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마시면 이틀 후에나 깨어나기 때문에 '숙취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확산된 것이다. 80~90년대 대학가에서는 '전설의 술'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부 유흥업소 등에서 위스키병에 캪틴큐를 넣어 불법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즐비하게 나타면서 '가짜 양주 베이스'라는 오명을 썼다. 제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하자 결국 2015년 단종의 길을 걸었다.

업계에서는 '캪틴큐' 제품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위스키 등 증류주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억7534만 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2억5967만 달러로 48% 급증했다.

올해 들어 위스키 수입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브랜디. 데킬라 등 다양한 증류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과거의 문물을 재조명하는 뉴트로(Newtro) 열풍이 불면서 캪틴큐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도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스키, 하이볼을 마시는 2030세대에 과거의 술인 '캪틴큐'가 반짝 흥미를 끌 수는 있을 것"며 "다만 고품질의 주종이 다양화된 상황에서 저가 양주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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