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 공식 연임 포기 의사 전달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파장에 좌초
이르면 금주내 차기 우리은행장 발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이르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조 행장이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4.09.10 choipix16@newspim.com |
또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금융당국 뿐 아니라 검찰 수사까지 확대되는 등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태에 따른 경영진 책임론 파장을 감안해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지난 18일 우리은행 본점과 조 행장 사무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감원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종료 시점을 지난 22일에서 추가로 일주일 연장한 상태다. 지난 10월 7일 정기검사를 시작한 금감원은 당초 종료 시점이었던 지난 15일에도 보다 심도깊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검사 기한을 이미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르면 이번주 차기 우리은행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 중인 유력 후보로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이 꼽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추위는 이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