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주간금융이슈] 마지막 금통위…가계부채·환율불안에 금리 '동결' 우세

기사입력 : 2024년11월24일 07:51

최종수정 : 2024년11월24일 07:51

가계부채 진정 안되고 美 대선 후 1400원대↑ 환율 불안으로 이번엔 동결
정부 '인하 요구' 신호 계속…동결시 '실기론' 재점화 되는 것은 부담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는 이날 회의가 올해 마지막이다.

금통위가 지난 10월 11일, 1년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해 통화정책 기조 전환(피벗)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이후 지난 5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 대선의 결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강달러' 기조로 달러/원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불안 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제약 변수로 추가됐다.

여기에 8월 부동산 공급 대책과 9월 시행된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거나 축소(디레버리징) 되는 징후가 좀처럼 확인되지 않는 것도 금통위가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울=뉴스핌] 사진 공동 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 정책 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3.25%로 결정했다. 2024.10.11 photo@newspim.com

한은이 최근 밝힌 3분기(7월~9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가계 대출이 전분기 대비 16조원 늘어난 179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21년 3분기(34조 8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타 대출(683조 7000억원)은 1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주담대(1112조 1000억원)는 19조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계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에도 가계 대출 증가세는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6조 6000억 원 증가하면서 9월(5조 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는 5조 5000억원 늘면서 전월(6조 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같은 기간 기타 대출이 1조 5000억원 감소에서 1조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여기다 가계 대출이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까지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9월에 3000억원 감소했던 제2금융권 가계 대출은 지난달 2조 7000억원 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상품별로는 주담대가 1조 9000억원, 기타 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는데, 전월(각각 7000억원, -1조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가계 대출 증가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금융 안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워졌다. 금리를 내릴 경우 조달 비용이 낮아져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0월에도 가계 대출 증가 폭이 8월 9조 7000억원에서 9월 5조 2000억원으로 내려온 것을 확인한 뒤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채권 등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 관련 불확실성 증대와 더딘 내수 회복세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명분은 충분히 형성돼 있지만, 한은이 10월에 이어 연속으로 인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내년 말까지 장기적으로는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를 3~4차례 할 것으로 대체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금리 결정 고려 사항으로 대두한 환율 불안도 복합적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일 1409.9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정부의 구두 개입 등으로 일부 진정됐다가 다시 올라 지난 주말 기준 140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강달러'를 표방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물가 상승 조짐에 '강달러' 기조에 동행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연준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견실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동향에 따라 연준이 천천히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추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사실상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속도 조절론'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불안한 조짐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달로 예정된(12월 17일~18일)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해야 할 요인이다.

마지막 금통위를 앞둔 한은의 또 다른 고민은 정부, 특히 경제 부처에서 경기 진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점이다. 지난 10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 '실기론'으로 한 차례 논란이 벌어진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한은을 포함한 국내외 기관들의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 성장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도 금리를 동결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jh11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