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경제 위기 속 상법 개정 충돌할 때인가

기사입력 : 2024년11월25일 07:29

최종수정 : 2024년11월25일 07:48

상법 개정안보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첨단 산업 지원이 우선돼야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부장·부국장 = 다가오는 2025년. 올해 달력은 이제 한 장 남았다.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며 희망을 품어야 할 시기이지만 경영계의 연말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내년을 준비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상법 개정안 논의는 기업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러 기업들이 복합위기 속에서 나자빠지게 생겼는데 이런 시기에 상법 개정안같이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법은 제발 멈춰줬으면 합니다." 한 경영계 인사의 말은 현재 상황의 절박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산업부장 겸 부국장).

한국 경제는 지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트럼프 2기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 매머드급 외부 충격에 직면해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2%로 하향 조정하며,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이런 상황은 매우 큰 어려움이자 도전의 과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6개 대기업 사장단이 공동 성명을 통해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총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기업 경영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소송 리스크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사장단의 외침이다.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이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해외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을 대신할 대안은 있는가. 기업들은 자본시장법 개정 등 다른 방식으로도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투명성 강화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한 경영계 인사는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도 주가를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라는 판단인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대안이 있는데도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낮추게 되는 꼴"이라고 했다.

이제 국회(야당)는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 판단을 위축시키고 소송 리스크를 키우는 법안이라는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우리 경제 주체인 기업의 재도약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보완책 등 해답도 있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사안과 관련해 "기업계와 토론하겠다"라고 제안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경제논리를 정치논리로 풀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남는다. 합리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국회는 물론 정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불확실성을 넘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추진하는 신사업 발굴, 기술 혁신, 내수 활성화, 그리고 수출 경쟁력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업들은 특히 AI(인공지능),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각국이 첨단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한국도 지금이 골든타임임을 자각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야 한다.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한국 경제의 DNA는 지금도 유효하다. 위기 극복의 선봉에는 늘 기업과 구성원들의 피나는 혁신의 노력이 있었다.

다가오는 2025년은 경제적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 노력과 초정부적 협력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반발만 키우는 상법 개정안 논의보다는 신성장 동력과 첨단 산업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으면 한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