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 부지 확정...미국 사우스다코다에도 생산기지 착공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식품 생산기지를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헝가리의 신규 공장은 '두나버르사니'에 위치하며 축구장 16개 규모의 부지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이 공장은 비비고 만두 및 치킨을 생산할 계획이며 유럽 만두 시장 진출 및 인근 국가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한다.
CJ제일제당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 CJ제일제당] |
미국 사우스다코타에는 자회사 슈완스가 아시안 푸드 공장을 착공했으며 축구장 80개 규모의 부지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 원 규모다. 이 공장은 북미 최대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될 것이며 비비고 만두의 미국 B2C 시장 1위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을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유럽 사업은 3분기 동안 전년 대비 40% 성장했으며 미국은 해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해외 현지 생산시설을 꾸준히 늘려 왔다. 미국에는 2019년 인수한 슈완스 공장을 포함해 총 20개의 식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첫 생산기지를 확보했으며 올해 5월에는 프랑스와 헝가리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C2C(Country to Country, 해외 생산→해외 수출) 방식을 처음 적용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을 준공했고 최근 호주에서도 OEM 시설을 확보해 현지에서 만두와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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