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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김밥 신화' 김가네 김용만, 불명예 퇴장…개인 일탈로 가맹점 피해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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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고발하고 아들이 해임...'김가네' 김용만 회장 어쩌다
술 취한 직원에 성범죄·횡령...이혼소송에 가족 간 경영권 분쟁까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즉석 김밥'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최장수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 창업주 김용만 회장이 성범죄와 횡령 혐의로 불명예 퇴장한다.

1992년 대학로 김밥집에서 시작해 전국 400여개 이상 매장을 일구며 성공신화를 썼지만 술 취한 여직원에 성폭행을 시도한 것 등이 알려지면서 하루아침에 명예가 추락했다. 여기에 가족 간 경영권 분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내가 고발하고 아들이 해임 조치...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 이혼 소송까지 

15일 김정현 김가네 대표이사(35)는 전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부친이자 전 대표인 김용만 회장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너 2세인 김정현 대표는 "김 전 대표의 부정행위로 인해 피해 직원 분에게 큰 상처를 줬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임직원마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무엇보다도 피해 직원 분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가맹점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김 전 대표 개인의 부정행위이며 당사 경영진은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임 조치했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김가네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쇄신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정현 김가네 대표이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자료=김가네 홈페이지]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준강간죄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인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추행했을 때 적용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이 술에 취해 의식을 잃자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앞선 성폭행 관련 합의금을 지급하기 위해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는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의 고발로 시작됐다.

박씨는 지난 7월 성북경찰서에 김 회장의 직원 성범죄와 횡령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박씨는 김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비상장 회사인 김가네는 지분 99%를 김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을 놓고 아내인 박씨와 아들 김정현씨가 김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박씨는 김 회장과 이혼 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즉석김밥' 시초 김가네...돌연 '오너리스크'에 일선 가맹점 전전긍긍

김 회장이 일군 '김가네'는 1992년 대학로에 오픈한 김밥집에서 시작해 40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1세대 프랜차이즈 대표 업체다.

창업 당시 그는 김밥 마는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김밥 조리대를 창가에 설치해 주문 즉시 김밥을 만들어 제공하는 이른바 '즉석김밥' 방식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김밥 열풍을 주도했다. 특히 두툼한 김밥과 더불어 라볶이, 쫄면, 덮밥 등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 브랜드로 입지를 키웠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업계에서도 리더격 인물로 꼽힌다. 2008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4대 대표로 추대돼 2012년까지 4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현재도 그는 협회 내 집행이사와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1세대 프랜차이즈를 이끈 입지적 인물에서 하루아침에 성범죄·횡령 혐의에 가족 간 경영분쟁을 겪으며 추락하고 있다.

그간 성추행, 마약 등 물의를 빚은 회원에 강경한 제제를 취했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앞서 협회는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호식이 두 마리치킨 대표와 마약 투약과 관련된 봉구스밥버거 대표를 각각 제명한 바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하는 사안"이라며 "제명 여부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관련한 오너리스크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전국 400여개 가맹점주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사업에서 오너의 일탈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직격탄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자신을 김가네 김밥을 운영하는 한다고 소개한 한 가맹점주는 "회장 개인의 잘못임에도 김가네 브랜드를 싸잡아서 욕하는 분위기에 가슴이 내려앉는다"며 "안 그래도 힘든 와중에 전 회장의 성폭력 문제가 저희를 두 번 죽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의 성범죄와 횡령 등 사건은 성인지 감수성 및 도덕성 저하로 발생한 오너 개인의 문제"라며 "외식경기 침체로 어려운 일선 가맹점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 직원과 점주들의 잘못이 아니므로 사안을 분리해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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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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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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