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폰 부품 및 검사장비 기업 액트로가 3분기 누적 매출액 약 1421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간 대비 43.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460억 원으로 역시 최대 실적이다.
액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최대 규모의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단연 주력 품목인 폴디드 줌 액추에이터다. 이른바 '카툭튀' 없이 고배율의 줌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폴디드 줌은 아이폰 15 프로맥스에 첫 적용된 후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향후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어,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에도 폴디드 줌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액트로는 핵심 고객사 내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내년 폴디드 줌 신규 라인업 물량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올 10월 초 액트로 베트남 법인에 66억 원 이상을 투자해 있음을 알린 바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번 분기의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로 반영되었지만, 향후 더욱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질 발판이 될 것으로 액트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액트로 로고. [로고=액트로] |
또한 최근 액트로는 자체 구축해 오던 자동화 생산설비의 외부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폴디드 줌 성능 검사 장비도 글로벌 고객사 양산 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액트로 하동길 대표이사는 "하반기에는 기존 주력인 폴디드 줌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부품 사업은 물론, 장비 사업까지 다각화하여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기세를 이어가 올해 최대 매출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에는 액트로의 신성장 사업인 테라헤르츠파 검사 장비가 적용 가능한 2차전지 산업 및 반도체 산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라헤르츠파 검사 장비는 2차전지의 분리막 검사, 양극 전극 검사에 사용되어 품질 관리와 배터리 성능 향상을 가능토록 하며, 반도체 패키징 공정 및 유리기판 분야에서도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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