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아가미'언니 유정' 잇달아 개봉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신예감독이 만든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다. 대부분 국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지만 단단한 영화들이다. 신예감독의 고민이 반영된 청년들의 신산(辛酸)한 삶을 그리고 있다. 결코 녹록지 않은 당대 청년들의 삶이 영화에 투영되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영화들을 찾아봤다.
◆ 가짜 가정 꾸린 이들이 진짜 집을 짓는 이야기 '한 채'
20일 개봉하는 정범 감독과 허장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한 채'는 위장 결혼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적 장애인 딸 고은(이수정)을 돌보는 가난한 아버지 문호(임후성)는 '투잡'을 뛰면서 어렵게 살아간다. 문호는 아파트 분양을 위해서 도경(이도진)과 고은을 위장 부부로 만든다. 가짜 가정을 꾸린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진짜 집을 지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5회 가치봄영화제 관객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LG올레드 비전상, 시민평론가상)을 차지했다. 11월 20일 개봉.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가미'. [사진 = 영화로운 형제 제공] 2024.11.14 oks34@newspim.com |
◆ 이복 남매의 꿈과 방황 그린 '아가미'
꿈을 핑계로 방황하는 승원과 꿈은 뒤로 한 채 현실에 순응한 채 살아가는 가현, 두 이복남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집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부산을 연고로 다양한 예술활동과 연기경력으로 경험을 쌓은 유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주인공 승원 역으로 출연한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의 방황과 고민을 실감나게 담았다.
유승원 감독을 중심으로 가현 역을 맡은 정가현, '극단 선배'역의 이영석 등 전 스탭이 부산 경남의 20대 지역 영화인으로 구성되었다. 미술과 음악을 맡은 스태프들도 모두 부산지역 청년예술가들이다.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2023 씨네 파리 영화제' 신인작품상, '2023 포르투갈 인디필름 페스티벌' 신인작품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월 27일 개봉.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언니 유정'. [사진 = 스튜디오 하이파이브 제공] 2024.11.14 oks34@newspim.com |
◆ 자매들의 성찰과 화해, 사랑에 대한 드라마 '언니 유정'
'언니 유정'은 '미쓰백','아워 바디','그녀에게'등 문제적 작품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서로의 진심을 향해 나아가는 자매의 성찰과 화해 그리고 사랑에 대한 드라마다. 단편영화 '더더더''인사3팀의 캡슐커피' 등으로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정해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미스터리 드라마 기법으로 가족의 본질을 캐묻는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상을 수상했으며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여기에 박예영, 이하은, 김이경까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 뭉쳐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12월 4일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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