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메가뷰티쇼 가보니…쿠팡, '상생' 확실하게 방점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1:22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11:22

14일 성수동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방문
앞선 뷰티쇼와 차별점, '테마별 체험존'·'외국인 서비스' 등
이벤트 존에선 신진 브랜드만 기입 가능…'상생' 돋보여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뉴플래닛에서 경험한 신진 브랜드 신상품만 적어주세요".

쿠팡이 역대 4번째 메가뷰티쇼를 성수동에서 선보였다. 쿠팡의 뷰티어워즈 우수 상품들을 샘플링할 수 있거나 신진 브랜드를 전면에 선보인 것은 타사 뷰티팝업쇼, 과거의 쿠팡 자신과도 큰 차별점이 없었다. 다만 이벤트 존에서 고객들에게 뉴플래닛 존에 비치된 신진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쿠팡의 가치관이 '상생'에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듯했다.

쿠팡이 성수동에 오픈한 메가뷰티쇼 버추얼 스토어 모습. [사진=쿠팡 제공]

14일 오전 쿠팡이 성수동에서 개최한 역대 4번째 메가뷰티쇼를 방문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다음 날인 15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평일 이른 오전에 뷰티쇼를 방문한 고객은 드물었다. 직원들은 각자 자리에 서서 준비한 멘트를 연습하거나 뷰티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쿠팡에서 초청한 몇몇 인플루언서도 보였다.

지난 메가뷰티쇼와 크게 달라진 점이 몇 군데 있었다. 우선 구역은 총 네 군데로 나뉜다. 쿠팡은 지난번과 달리 이번 행사를 브랜드별 부스가 아닌 '테마별 체험존'으로 구성했다. 이번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하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메가 플래닛(Mega Planet), 베스트셀러를 직접 샘플링할 수 있는 ▲탑 플래닛(Top Planet), 라이징 브랜드의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뉴 플래닛(New Planet), 참여한 이벤트에 대한 리워드를 수령할 수 있는 ▲기프트 플래닛(Gift Planet)으로 나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 메가뷰티쇼 중 라이징 브랜드의 제품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뉴 플래닛(New Planet) 공간. 2024.11.14 whalsry94@newspim.com

주목할 만한 점은 '기프트 플래닛'이다. 일반적인 뷰티 팝업 쇼에서는 메인, 신진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하지만 쿠팡의 이벤트존에서는 고객들에게 앞으로 기대되는 신제품 중 '신진 브랜드'의 제품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브랜드 제품은 쓰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기대되는 신진 브랜드 제품을 기입해 크리스마스트리에 걸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쿠팡의 방점이 '상생'에 찍혔음을 확연히 볼 수 있는 조치다. 쿠팡은 최근 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고, 지역 주민들을 직고용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서 쿠팡은 매출 선방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 등에서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쿠팡이 올해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 메가뷰티쇼 중 참여한 이벤트에 대한 리워드를 수령할 수 있는 기프트 플래닛(Gift Planet) 공간. 2024.11.14 whalsry94@newspim.com

메가뷰티쇼에서도 '수익성'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쿠팡의 메가뷰티쇼 티켓 사전 판매 가격은 100원이었다. 해당 티켓 판매 수익금마저도 기부됐다. 이번 뷰티쇼에서도 제품 2만원 이상 구매를 인증할 시 23만원 상당의 뷰티박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 2만원이 넘는 화장품 하나만 구매해도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정도다. 단 이는 2000명에 한정된다.

또 쿠팡은 지난 메가뷰티쇼와 달리 인원을 더 협소하게 제한했다. 이는 쿠팡이 대관한 공간이 지난번보다 적어진 만큼, 안전 문제를 고려해서다. 앞서 지난 1일 사전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으며 6시간 만에 오는 17일까지의 전 일정이 매진됐다. 시간당 50~60명이 입장해 4일간 20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성수동이 외국인들에게 방문 명소가 된 점도 고려했다. 쿠팡은 이번 뷰티쇼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 와우회원을 위해 영어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고, 행사장 내 영문 홍보물과 안내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뷰티 경험을 제공하고자 테마별 체험존을 도입했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 와우회원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