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 심화로 목포대와 통합 추진 차질 우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립대학교가 내부 갈등과 부실 운영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7일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진행된 전남도립대학교 행정사무감사가 학교 측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중단된 이후 11일 재개됐으나 학교 내부의 심각한 갈등 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만 드러났다.
13일 전남도의회에 다르면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최근 전남도립대학교는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제386회 제2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 소관 전남도립대학교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경선 의원(왼쪽)이 장헌범 기획조정실장이 총장 직무대리집행부를 향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의회] |
전경선 의원은 "도립대는 원래 생계가 어려운 도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전국적으로 장학금 제도 확대로 도립대만의 특성이 퇴색된 상황에 내부 갈등까지 심화되면서 학교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전 총장의 취임 1년 만에 발생한 채용 비리, 교수협의회 의장의 의무 위반과 품의 손상, 교수진의 집단적인 복무 태만으로 인해 학교의 명성이 실추됐다"며 "며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도립대의 설립 목적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주인의식 없는 상황에서 목포대와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학 내부는 상호 비방하며 학교를 반으로 갈라놓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경선 의원은 "현 직무대리 상황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우니 수사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책임을 질 부총장이라도 조속히 선임해 학교를 안정화하고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헌범 직무대리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조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