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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도전하는 토스···몸값 10조 받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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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에 박한 국내 시장에 '기회의땅' 미국으로 눈길
쿠팡·네이버웹툰 선례상 주관 비용 부담부터 막대
나스닥 상장해도 주가 유지 어려워…"금융업 특성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국내 상장 계획을 접고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 비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인 나스닥시장 등을 목표로 '아메리카드림'을 꿈꾸고 있지만 먼저 미국 증시에 입성한 '선배' 종목들의 부진과 곱지 않은 금융투자업계 시선 등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국내 상장 계획을 접고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승건 대표이사가 지난 2019년 7월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 콘서트에서 기업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7.11 kilroy023@newspim.com

12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달말 국내 IPO 주관사에 국내 상장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토스는 올해 2월 국내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각각 선정하고 국내 시장 입성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핀테크 기업을 바라보는 국내외 투자자의 시각 차이를 체감하면서 미국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 대표 핀테크 종목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 달간 상장 첫날(2021년 8월6일·6만9800원) 대비 70% 가까이 떨어진 2만1000~2만2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인정 문제로 두 번이나 상장 도전을 포기했다. 올해의 경우 시장에서 예측한 범위의 하한선 수준인 최대 5조원대로 몸값을 잡았음에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단계에서만 65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나스닥 상장사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고, 어펌 홀딩스도 전날(11일) 24% 상당 시세가 뛰는 등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미국이 최근 대통령 선거를 치른 만큼 토스가 준비를 마친 뒤 시장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시점에는 정치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낮아지리라는 예측도 있다.

기업가치 인정부터 시세까지 고려했을 때 미국시장 진출이 최선책임은 분명하지만 부담도 존재한다. 막대한 상장 주관 비용부터 과제다. 대표적인 미국 증시 상장사 쿠팡은 지난 2021년 IPO 당시 ▲골드만삭스 ▲JP모건 ▲앨런앤컴퍼니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주관 비용으로만 200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웹툰 역시 수백억원의 상장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토스는 올해 2분기 2013년 창업 이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는데, 연결 영업이익은 28억원이었다.

둥지를 틀 미국은 물론 뚜렷한 해외와의 연관성이 옅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토스 역시 종속회사 토스증권이 지난 7월 말 미국 현지 법인 토스증권 아메리카(Toss Securities Americas, TSA) 설립 안건을 가결하며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창업자가 미국인이고, 본사도 미국에 있는 쿠팡과 출발점이 다르다. 네이버웹툰도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로 상장했고, 일본·미국·캐나다를 중심으로 150개 이상 국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투업계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업종이나 엔터 업종과 달리 금융업은 정부의 관리·감독과 보호를 받는 등 소속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업종"이라며 "해외 실적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에서 번 돈으로 해외투자자의 배를 불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금융사는 국민의 돈을 받아 관리해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 해외 시장 상장은 물론 해외 사업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무릅쓰고 미국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몸값'이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토스의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이다. 토스로서도 지난 2022년 프리IPO에서 약 9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미국시장에서는 10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평가법 중 하나는 자본총계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하는 것이다. 토스의 올 상반기 자본총계는 8444억원이다. 1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12배의 PBR이 필요한데, 아무리 미국시장이 '기회의 땅'이라도 결코 만만하지 않은 수치다. 케이뱅크가 지난 9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비경상적인 멀티플'로 보고 제외할 정도로 PBR이 높았던 뉴욕거래소 상장사 브라질 누뱅크도 9.84배 수준이었다.

몸값을 온전히 받고 시장에 입성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모가 35달러로 2021년 3월 상장한 쿠팡의 최근 시세는 절반 가까이 떨어진 24~25달러에 형성돼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주가는 10달러 안팎으로 공모가(21달러)에서 반토막이 났다. 이에 현지에서는 증권집단·주주권리 소송 전문 로펌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토스 측은 미국시장 상장을 막 우선순위에 올려둔 단계라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미국 상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나 계획 등 확정된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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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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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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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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