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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학생 2030년 900만 명 달할 것...미국 선호도 높아"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9:18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9:18

세계 1위 인구 대국, 성인 인구 수도 중국 앞질러
中 유학생 추월하기 위해서는 印 1인당 GDP·대학 진학률 더 높아져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해외에서 공부하는 인도인 유학생이 2030년에는 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호주 최대 교육 기관 나비타스(Navitas) 자료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비타스에 따르면 해외에서 공부하는 인도인 유학생은 2019년 600만 명에서 연평균 4%씩 증가하면서 2030년에는 9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나비타스의 포가티(Fogarty) 수석 관리자는 "인도의 인구와 젊은 성인 인구가 중국을 앞질렀다"며 "이것이 인도의 해외 유학 수요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가 된 인도에서는 매달 백만 명 이상이 18세가 된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인도인 유학생은 20년 간 3배 증가하며 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고, AP통신 등 외신은 "2022~2023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인도인 유학생 수가 약 26만 9000명으로 이전 대비 35%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도 경제 성장 속에 중산층 및 고소득 가구 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2년 469달러(약 65만원)에서 20년 뒤 2410달러로 늘었다.

영국 금융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인도의 중산층 및 고소득 가구 수가 매년 약 10%씩 늘어나고 있다"며 "증식하고 있는 '부'가 유학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 유학생 수가 중국 유학생 수를 앞지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나비타스는 지적했다.

포가티는 "인도의 일인당 GDP가 2030년 3만 5000달러까지 늘어나야 하고, 대학 진학률이 현재의 28.4%에서 58%로 늘어나야 한다"며 "해외 유학생 비율 또한 지금의 두 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학생은 유학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유학생 전문 서비스 제공 업체인 유니버시티 리빙(University Living)의 인도 학생 유학 동향 보고서(Indian Student Mobility Report)에 따르면, 인도 유학생들은 2025년까지 국제 교육에 7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현재 약 13만 2000명의 인도 학생이 영국에서 유학 중으로, 영국에서만 약 59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학생이 선호하는 유학 목적지에는 변화가 발생했다.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인용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는 캐나다·영국·호주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뉴질랜드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인도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데 더해 비자 정책이 엄격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고, 특히 양질의 교육과 졸업 뒤 취업 기회 면에서 미국이 최고의 목적지로 꼽는 인도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라야그라지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4년 6월 19일 인도 프라야그라지 소재 공무원 학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2024.07.22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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