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법치와 정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섭 사회부장= 우리 사회에서 '법'이란 공동체가 정의하는 규범이며 질서 유지의 기본 장치이다. 그러나 법이 모든 문제의 종결점이라면, 우리는 왜 여전히 법치와 정의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을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논란을 둘러싸고 이러한 질문은 더욱 깊어진다. 윤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배경 속에서, 윤 대통령의 판단이 국민의 기대와 충돌할 때 우리는 그 갈등의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법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정치적 리더십은 법과 국민 감정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영섭 사회부장

법조인 출신 대통령과 법의 역할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와 검찰총장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그렇기에 윤 대통령은 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을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의 사고방식에는 법을 기준으로 한 판단이 중심을 이룰 수밖에 없다. 법치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회적 합의를 이룬 가치이다. 그러나 법이 단순한 문제 해결의 도구로 사용될 때, 그것이 사회적 신뢰와 감정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숙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불거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예로 들어보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국민의 눈앞에 사실로 드러난 이 사건에서 검찰은 여러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 다수는 이 사건을 도덕적으로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문에 부친 사건에서, 국민들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도리어 커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법과 국민감정의 충돌

법을 기준으로 삼는 것과 국민의 감정과 기대김을 고려하는 것은 때때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대중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야 하며, 이는 법의 테두리를 넘어 도덕성과 공정성으로까지 확장된다.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에서처럼 법적으로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한 육성이 공개되었을 때 국민은 대통령의 판단이 공정했는지 의문을 갖는다. 당선인 신분이었기에 법적으로 위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혹을 덮으려 할 때, 정치적 신뢰는 무너질 위험이 커진다.

정치적 신뢰는 국민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일종의 사회적 계약이다. 이 계약이 파기되면 정치인이 아무리 법적으로 무결점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 윤 대통령의 경우, 공천 개입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며 대통령의 판단이 법에 의존할 뿐, 대중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는다. 이는 결국 대통령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뢰가 무너지면 그 어떠한 변명도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다.

법적 판단을 넘어 도덕적 지도자로서의 책임 가져야

정치인은 법을 넘어서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어야 한다. 법조인 윤석열이 아니라 정치인 윤석열의 역할을 되짚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치인은 법과 도덕 사이에서 교묘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는 법이 허용하더라도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정치인의 도덕성은 법적 책임의 유무로 규정되지 않으며, 법을 지켰다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경우, 국민과의 거리감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법적인 판단만을 우선시하고 국민의 감정을 도외시한다면, 이는 궁극적으로 정치인으로서의 도덕적 자질을 훼손하게 될 것이다. 국민이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정치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일종의 표지판이다. 감정을 무시하는 판단은 정치적 리더십의 본질을 놓치는 일이다. 정치적 판단에서 법적 기준만을 앞세운다면, 정작 국민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인간적인 측면이 사라지고, 이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신뢰와 영향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법치의 틀 안에서 정치적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결국 정치인이 법치의 틀 안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법적 기준을 지키면서도 도덕적 책임감을 강화하는 것이다. 법의 잣대는 국민의 눈높이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며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 정당한 판단을 했다고 믿는다면, 그 판단을 투명하게 밝히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법적 판단만으로 스스로를 무죄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그의 도덕적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생존이 아니라, 법치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도덕성과 공감대를 중요시하는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법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보장하는 도구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법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국민이 기대하는 리더는 법적 기준을 지키면서도 국민의 기대와 감정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 법적 기준 또한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운영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봐도 될까.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