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가금 농장, 방역 강화 조치 시행
행안부, 전국적 확산 방지 총력 대응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국내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왔다.
31일 축산 당국에 따르면 이 농가의 닭과 오리 77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발생 농가 주변 10km에 방역대를 만들고 강원도 내 모든 가금 농장 작업장 축산 차량엔 이날부터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강원도 동해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사진=조류인플루엔자 소독 모습[뉴스핌 DB] |
앞서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을 시작으로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3건 검출된 상태지만 가금 농장에서는 올가을 첫 발생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전날(30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형)가 발생함에 따라, 관계 기관과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올해 특별방역대책기간('24.10.~'25.2.) 중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이며, 지난해(12.4. 첫 발생)에 비해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파력이 높지만 치료제가 없어, 닭의 경우 폐사율이 100%에 달한다. 특히,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할 경우 계란 가격 인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철저한 방역이 중요하다.
한편 행안부는 현장에 사회재난실장을 현장 상황 관리관으로 파견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확산 징후가 보일 경우 전국 17개 시도와 방역 대책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축산 농가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께서도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