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초안 공개시점 미정...조금 늦출 수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0일 "대통령을 탄핵 상황으로 몰고 온 주체는 야당과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 자신과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탄핵추진위원회(탄추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법을 지키고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면 탄핵 소리가 나올 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조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는 가장 위험한 두 사람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에 수차례 경고하고 심판도 했다. 그러나 윤·김 부부는 위헌·위법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사과하고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보수도, 집권 여당도 현 정권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야 진짜 보수를 재건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 시점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운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 내달 10일경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탄추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안 공개 시점은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최근 명태균 게이트의 새 증거와 증언이 나오면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시점에 우리의 (소추안) 공개가 법리 다툼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이 우려된다면 탄핵소추안 공개 시점을 조금 늦출 수 있다"며 "반드시 임기 반환점이 아니라 11월 중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