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브릭스 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23일 공동선언인 '카잔 선언'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미국과 서구 국가들이 "러시아와 이란 등 브릭스 회원국에 가한 일방적 제재가 해당 국가의 빈곤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재의 즉각 해제를 촉구했다.
정상들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제안한 브릭스 곡물거래소 창설을 지지했다. 곡물거래소는 추후 원유, 가스, 금속 등 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학대될 예정이다.
공동선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브릭스의 중심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회원국간 공동국제결제시스템 창설을 지지했다. 머리 부상으로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가 대체 결제 시스템을 만들 때"라고 말했다. 이어 "브릭스의 신개발은행(NDB)가 브레튼우즈 협정에 의한 국제통화기금 같은 실패한 기관의 대체 기관으로 출범했다"고 말했다.
카잔 선언은 이밖에 러시아가 제안한 브릭스 클리어 예금 및 증권거래 결제시스템과 공동재보험회사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달러화의 세계 지배 문제나 브릭스 단일통화 창설,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잔 선언에는 브릭스 회원국과 무역 상대국간 금융 거래에서 지역화폐 사용을 환영한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곡물, 콩, 유채 생산국"이라며 브릭스 곡물시장 개설을 제안했다. 그는 거래소가 "생산물과 원료의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가격 지표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부당한 외부 간섭, 투기, 인위적 식품난 조성 기도로부터 각국의 시장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서 브릭스의 지도적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인구 증가, 도시화, 자본축적, 생산성 향상을 그 요인으로 지목했다.
[카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담 기간 비공식 만찬에 앞서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3 wonjc6@newspim.com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