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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티메프 사태'에 중기유통센터 집중 포화…공영홈쇼핑 몰아주기 '도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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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산중위,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진행
중기유통센터, '티메프' 잠식 알면서 재정평가 소홀
중진공 저축우대 상품, 내일채움공제보다 혜택 줄어
공영홈쇼핑, '젖소 불고기 논란' 업체에 방송 몰아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2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는 '티메프 사태'와 연관이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중기부 산하기관 11곳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대상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다.

◆ 중기유통센터, '티메프 사태' 재정평가 소홀…"민감히 생각 안 해"

이날 야당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티메프 사태를 막거나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음에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티메프 사태는 지난 7월 국내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를 말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입점 업체들이 자금난과 폐업 등의 피해를 입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에 참여했고, 중기유통센터는 사업 참여 이전부터 이들 기업이 자본 잠식 상태로 운영 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애초에 수행사 선정 절차에서부터 이런 재무 상태를 평가 요소로 제대로 다뤘다면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중기유통센터는 이들의 재무 상태는 평가 요소로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대기하는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있다. 2024.07.25 choipix16@newspim.com

이어 "이들 회사가 계약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하지 못한 사실 자체를 티메프 사태에 대한 사전 징후로 충분히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중기유통센터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 거래해온 업체니까 별 문제없다는 생각 혹은 법 위반이 아니라 괜찮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참여시켰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태식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그 당시에 저희도 법적인 검토를 했었다.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파악을 한 뒤 여러 가지 조사를 했었다"고 해명했다.

재정 관련해서는 "(티몬과 위메프의) 재정 상태를 아예 평가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전에 서류 검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재정 상태를 평가했다"며 "그때 채납과 불이행 등 다섯 가지 항목을 평가했는데, 불행히도 (부실 징후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태식 대표는 내년부터는 재무 상태 평가를 강화하겠다며 신중한 사업 관리를 약속했다.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향한 사죄도 내놨다.

그는 "내년도 업체 선정 과정에서는 재무 상태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1662개사 대부분을 직접 찾아가 사죄하고 있고, 판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중기유통센터는 판로 지원 기관으로써 피해 기업에 대한 판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혜택 줄어드는 청년 저축공제 사업…김정호 의원 "文정부 성과 지우기"

중진공이 중소기업 청년 재직자를 위해 운영하는 저축공제 사업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조 격이자 가장 호응이 높았던 '내일채움공제' 사업에서부터 방식이 점차 변화한 것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성과 지우기'라는 주장도 불거졌다.

내일채움공제는 재직자가 5년간 72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1800만원과 1200만원을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시작해 5년 뒤인 2022년 폐지됐다. 이후 정부는 가입 기간 3년에 재직자·기업·정부가 모두 동일하게 600만원을 적립하는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를 도입했으나 1년 만에 종료했다. 후속작으로 이달 출시하는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에는 정부의 납입분이 없다.

22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질의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2024.10.22 rang@newspim.com

김정호 의원은 "중기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청년 노동자 평균 재직 기간이 2.9배 늘고, 임금도 월 평균 28만원 증가했다고 한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12.6% 완화됐다"며 "이렇게 멀쩡히 잘 되고 있던 사업이 회귀한 이유가 황당하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 지우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내일채움공제는) 한시적으로 했던 사업이기 때문"이라며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도 지난해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김정호 의원은 이달 출시를 앞둔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내일채움공제 다음으로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를 도입했으나 1년 만에 종료했고, 이후 이번 우대 저축공제 상품을 마련했다. 내일채움공제 플러스는 가입 기간 3년에 재직자·기업·정부가 모두 동일하게 600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우대 저축공제에는 정부의 납입분이 없다.

이를 두고 김정호 의원은 "우대 저축공제는 기업에만 부담을 지우고 정부 지원은 아예 없애버렸다. 부담이 더 늘었는데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겠냐"며 "이미 완전한 실패가 예고돼 있다. 2년 사이에 사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석진 이사장은 "우대 저축공제는 기업주의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청년을 배려할 수 있는 대책은 저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청년과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부처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공영홈쇼핑 '방송 몰아주기' 여전…상위 10개 업체가 70% 차지

매해 국감에서 화두에 오르는 공영홈쇼핑의 '방송 몰아주기' 문제는 올해 국감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은 "공영홈쇼핑에서 올해 9월까지 총 351개 업체가 6503회 방송했는데, 이 중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방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라며 "매년 국감에서 지적 받고 있는데도 편성 몰아주기가 고쳐지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공영홈쇼핑 CI. [사진=공영홈쇼핑 제공]

이에 대해 이종원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방송 편성 비율이 지난해 5%였는데 올해에는 4%로 제한했다"며 "내년부터는 3%로 제한하는 것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일준 의원은 입점 소재지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최근 5년간 공영홈쇼핑 방송 업체 중 상위 5개 업체의 입점 소재지를 분류해 봤는데 전부 다 수도권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며 "지방에는 질 좋은 상품을 만드는 중소업체가 없냐. 이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종원 직무대행은 "지방의 중소기업청과 상품 발굴을 위한 코칭 상담회나 지역 우수 상품 발굴전 등 기획전을 개최해 기회를 주고 있다"며 "아직 기업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 발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자사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뉴월드통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월드통상은 소고기를 갈비탕·LA갈비·불고기 등으로 제조해 홈쇼핑 등에 판매하는 축산물 가공업체로, 주로 공영홈쇼핑에 납품해 왔다. 지난달 말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젖소 불고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뉴월드통상에 프라임타임 방송을 집중적으로 몰아줬다. 심지어 논란을 빚은 후에도 수백차례 프라임타임 방송을 편성해줬다"며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에는 한번도 편성해주지 않은 프라임타임에 뉴월드통상은 전체 1289회 방송 중 46%를 몰아줬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종원 직무대행은 "연루가 의심되는 직원 2명이 중징계를 받았고, 나머지는 경징계를 받았다. 현재는 수사 의뢰를 한 상황"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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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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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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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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