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태원 참사 2주기...'MZ 명절' 핼러윈 지우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16:39

최종수정 : 2024년10월18일 16:39

2주기 앞두고 마트·편의점, 작년 이어 올해도 이벤트 중단
백화점도 핼러윈 단어 자취 감춰...이커머스도 배너 사라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계 전반에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여가 지난 올해도 편의점에서는 '핼러윈(10월 31일) 마케팅'이 사라졌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핼러윈 관련 고지물이나 기획전이 자취를 감췄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들은 사회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일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핼로윈을 대신해 빼빼로데이 등 11월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1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외국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1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이태원 참사 주간을 고려해 핼러윈 관련 판촉전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 핼러윈 마케팅이 종적을 감춘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째다. 이태원 참사 이전에 핼러윈은 MZ세대 명절로 불리며, 유통업계에서는 매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대목'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통상 10월은 4분기(10~12월) 초입으로, 12월까지 이어지는 연말 특수의 포문을 열고자 핼러윈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였다.

예를 들면 2년 전만 하더라도 핼러윈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매장을 핼러윈으로 꾸미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사탕부터 초콜릿, 코스튬(costume) 아이템 등으로 상품을 구성해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 실제 매출로 연결됐다.

이태원 참사 이전에 한 편의점에서 전개한 핼러윈 데이 프로모션. 특히 핼로윈 분위기를 살린 매장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사진=GS리테일]

통상적으로 핼러윈 기간에 각종 채널들이 관련 상품 판매로 올려온 매출 증가율은 20~30%에 달했다. 실제 이마트의 2018년 10월~2021년 10월 핼러윈 상품 매출은 매년 20% 신장했다. 편의점 CU 역시 2021년 핼러윈 기획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5%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핼러윈 마케팅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유통업체들은 핼러윈 관련 기획전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는 전 국민에 큰 트라우마를 안긴 비극적인 사고"라면서 "2년이 지났지만 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만큼 일체 관련 프로모션을 기획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식품, 유통업체들이 핼러윈만의 상품을 내놓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핼러윈을 연상케 하는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은 전개하지 않는다. 다만 사탕류, 초콜릿 등 개별 상품 판매나 할인 행사로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도 핼러윈 프로모션을 준비하지 않고 건너뛰는 모습이다. 백화점 역시 관련 행사를 일체 계획하지 않았으며 조용히 넘어갈 예정이다. 

이커머스인 쿠팡과 G마켓, SSG닷컴, 롯데온, 11번가 등에서도 핼러윈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긴 하나, 홈페이지 내에는 핼러윈 관련 마케팅 문구는 현재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의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존 전경. 드라마에 출연했던 상가가 그대로 재현돼 있다. [사진=뉴스핌DB]

테마파크에서도 '핼러윈'은 종적을 감췄다. 테마파크는 매년 해골, 마녀, 호박 등으로 공간을 꾸미고 좀비 퍼레이드와 공포체험 등을 테마로 퍼레이드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에서 올해 가을 시즌 좀비 등을 주제로 한 호러 행사로 핼러윈 행사를 대체했다. 

에버랜드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인기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등을 활용해 1만㎡ 가까운 규모의 블러드시티를 이색 공포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롯데월드는 지난해부터 가을 시즌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지식재산권(IP) 웹툰 '다크 문'을 활용한 축제를 진행 중이다. 다크 문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일곱 뱀파이어 소년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유통업체들은 핼러윈을 건너뛰고 11월 프로모션으로 빠르게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편의점들은 빼빼로데이 등 마케팅에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백화점·마트·이커머스를 함께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계열사 혜택을 한 데 모은 '롯데온세상(2024년 10월 23일까지)'과 '브랜드 판타지(2024년 10월 7일~12월 1일)' 행사를 전개한다. 56일이란 장기간 열리는 '브랜드 판타지'에서는 행사 기간 매일 1개 브랜드씩 총 56개 브랜드의 압도적 할인 퍼레이드가 릴레이로 펼쳐진다. 준비 물량은 150억원 규모다. 신세계는 11월 초 진행할 연중 최대 규모의 그룹 행사인 '쓱데이' 준비가 한창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