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의향 내비쳐...해수부 향한 의구심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김홍국 하림 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선사 HMM(옛 현대상선)과 관련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하림은 지난해 HMM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에서 'HMM 인수 의향이 아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양진흥공사와 KDB산업은행 등 HMM 매각 주체가)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합병(M&A) 재도전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 뉴스핌DB] |
관련해 해양공사의 주무 기관인 해양수산부의 강도형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HMM의 민간 주인을 찾으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하림은 지난해 해양공사 등이 벌인 HMM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매각 주체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2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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