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보유 자산의 가치 증가로 SH공사의 현금 수지가 2조4721억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한 대형 개발사업에서 공공기관인 SH공사가 자체 사업을 병행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SH공사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동 동남권 유통단지의 복합물류단지 토지 임대, 가든파이브 상가 임대 등에 따른 2023년말 현금 수지는 –1016억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공사가 보유한 복합물류단지 토지 및 가든파이브 상가 2852호의 자산 가치 반영시 사업 수지는 2조3705억원이 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모습. pangbin@newspim.com |
동남권 유통단지는 복합물류단지,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로 구성된다. 이중 복합물류단지는 SH공사가 조성한 토지를 서울복합물류PFV에 임대하고 가든파이브는 공사가 직접 상가를 건설해 분양 및 임대운영하고 있다. 또 활성화단지는 토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복합물류단지는 서울복합물류PFV에서 물류터미널, 배송센터 등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2015년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파이낸싱(BOT방식)으로 추진했으며 공사는 지분 출자(99.5억원, 19.9%) 및 토지(14만7112㎡)를 PFV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가든파이브는 SH공사가 상가 8370호를 지어 분양 및 임대했으며 판매·문화시설 등 'LIFE', 판매·문화·창고시설 등 'TOOL', 아파트형 공장 등 'WORKS'로 구성돼 있다. SH공사는 현재 2852호(34%)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활성화단지는 SH공사가 토지를 조성해 민간 매각했으며, 토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는 업무·복합시설 등을 건설했다.
SH공사는 각 사업별로 사업 방식 변경시 현금 수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했다. 동남권 유통단지 전체(복합물류단지 토지, 가든파이브 상가 8370호, 활성화단지 토지)를 공사가 현재 시점에 보유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자산 가치는 5조3775억원으로 예상된다.
가든파이브의 경우 현시점에 건설할 경우의 사업비를 비교했다. 사업비는 1조3206억원에서 3조695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활성화단지의 경우 토지를 매각하지 않고 SH공사가 토지를 보유한 상태로 PFV 등에 토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가정했는데 보유 자산 가치 상승으로 사업성이 6248억원에서 9120억원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신규 사업 추진시 일률적으로 분양·매각하는 사업 방식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동남권 유통단지 사례처럼 유동성 및 자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직접건설, 매각, 자산보유(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혼용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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