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내년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최근 3개년간 매출규모가 40억원 내외를 유지하면서 매출보다 큰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영업적자를 누적해 왔다.
11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 29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동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6억원과 25억원임을 고려하면 매출이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이익구조는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연구개발비가 매출액 50%이상 수준을 유지하는 탓에 손익분기점을 넘는 수준으로 매출 확대가 긴요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와 이전 2개년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59.7%, 62.4% 및 58.6%였다.
연구개발 지속으로 지난 9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자율주행 레이더 관련 U-LTCC기반 자율주행 레이더 모듈 설계 제작 및 특성평가기술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관계자는 "U-LTCC 기반으로 고집적/저손실 차량용 레이더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형화가 가능하면서 성능 향상을 시킬 수 있고, 웨이브가이드 및 레이더 RF PCB 일체화를 통해서 레이더 제품의 생산 품질과 가격 경쟁력 향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구조를 보면 개발완료한 후 올해 사업화를 시작한 차량용 RETINA-4FN는 자율주행용 레이더로 GM과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용 레이더 개발계약을 수준한 상태로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비중이 11.4%이다. 드론용과 특장차용 레이더는 각각 14.0% 및 13.5%이지만 2021년부터 사업화를 했고 지금 추가적이 개발단계에 있다.
특히 자율주행 레이더의 경우 다른 부문과 달리 매출 비중은 지난해 7.9%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Florida Department of Education Committee Meeting)에서 첨단 레이더 제품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사용 가능한 첨단 기술'로 최종 확정, 승인받았다.
회사는 이번 플로리다주 스쿨버스 안전 솔루션 장착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장착이 이어진다면 약 3조원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로의 사업 확대는 내년 상반기 추진한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관계자는 "미국 주 정부에서 스쿨버스 교통사고에 대한 예방 의지가 강력한 상황에서 이번 최종 관문이었던 교육위원회 첨단 기술 확정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첨단 레이더 제품이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구현에서 센서퓨전 이외의 보조센서로써 레이다 수요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 레이더는 LiDAR의 1/5가격으로 소형화가 가능해 양산측면에서도 유리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는 영업적자에 머물지만 내년부터 북미 스쿨버스향 레이더 공급 본격화와 LG전자향 가전용 레이다 공급 확대가 진행되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내년도 매출을 20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49억원에서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로고. [사진=스마트레이더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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