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증명한 금융업 실력...'영업력과 자금운용능력'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6:10

삼성생명 순익 40.5%↑…삼성화재 역대 최대 실적
건강보험·장기보험 강화…미래 수익성 가늠 CSM 잔액↑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삼성금융 계열사가 4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금융) 순이익을 뛰어넘은 배경에는 생명·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탄탄한 보험영업에 투자사업까지 더해지며 지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사 미래 이익 가늠할 수 있는 계약서비스마진(CSM)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 삼성생명, 순이익 40.5%↑…고수익 건강보험 강화 전략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삼성생명 순이익은 1조3685억원으로 전년 동기(9742억원) 대비 40.5%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7118억원이고 투자손익은 1조11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보험 손익은 13% 감소했으나 투자 손익은 124.4%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9.24 ace@newspim.com

보험 손익은 환급 강화형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지난 1분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2분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보험 손익은 2023년 2분기 4350억원에서 2024년 1분기 2680억원까지 낮아졌다가 2024년 2분기 444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 2분기 보험 손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설용진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험 손익은 CSM 상각 및 위험조정(RA) 해제 이익에 더불어 의료파업 등 영향으로 인한 예실차 손익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인구 구조 변화 등 생명보험업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건강보험을 강화하며 제3보험(상해·질병·간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생명보험업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제3보험은 새로운 돌파구로 꼽히는 분야다.

삼성생명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지난해 상반기 5600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8940억원으로 59.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0.8%에서 지난 상반기 54.3%로 늘었다.

투자 손익은 보험부채 부담 이율 하락에 따른 부담 이자 감소, 자산 다변화에 따른 배당 수익 증가, 카드·증권 등 연결자회사 이익 증가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분기만 보면 투자 손익은 5550억원으로 채권 매각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70억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 삼성화재, 역대 최대 실적…장기보험이 뒷받침

삼성화재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132억원) 대비 8.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은 1조1976억원이고 투자 손익은 519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보험 손익은 5.0% 감소했고 투자 손익은 48.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익 감소에도 장기보험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을 뒷반침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2019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1493억원으로 26.1% 줄었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고액 사고 증가 영향으로 일반보험 손익은 1421억원에서 116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대신 보험 기간이 3년 넘는 장기보험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8590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904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CSM 총량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조에 따라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을 강화하고 신상품 출시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뉴스핌DB] 2024.09.24 ace@newspim.com

삼성화재는 "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로 상반기 장기보험 손익은 5.3%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손익은 이자이익과 배당이익 증가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2분기 투자 손익은 2264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가며 호실적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장기 수익성 가늠 CSM 잔액 증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미래 수익성을 볼 수 있는 CSM 잔액도 증가하고 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수치다. CSM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에 따라 계약 시점에는 부채로 일단 인식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각률에 따라 조금씩 보험 손익에 반영된다.

지난 상반기말 삼성생명 CSM 잔액은 12조698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9130억원)와 비교해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CSM 잔액은 12조6000억원에서 13조9550억원으로 10.8% 늘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신계약 CSM 중 건강 비중 상승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건강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지영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GA 채널 확대를 통한 성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연간 이익이 전년 대비 22.4%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