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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에 4대 금융그룹 '순익' 뒤처져...'금융업도 삼성 천하'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4:46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6:29

삼성금융, 보험사 호실적 앞세워 4대 금융 넘어
보험사 뿐 아니라 증권·카드 실적개선도 두드러져
주요 금융그룹, 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총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 등 4개사로 이뤄진 삼성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을 뛰어넘으면서 금융업도 '삼성금융' 중심의 판도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금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주요 금융그룹들의 실적을 압도한 건 보험사들의 실적 개선 때문이다. 실적에서 밀린 주요 금융그룹들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은행 없는 삼성금융, 보험사 실적개선에 4대금융 넘어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계열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 당기순이익 합계는 3조20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3% 증가한 수치로, KB금융그룹을 포함해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을 넘어섰다.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KB금융지주 2조7815억원, 신한금융지주 2조7470억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2조687억원, 1조7554억원이다.

은행이 없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을 뛰어넘은 건 보험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총 2조36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삼성금융 4개 계열사 상반기 전체 순이익의 74.0%를 차지했다. 별도 기준으로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1조2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1% 증가한 1조9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성금융의 실적 증가 자신감은 배당 확대에서도 드러났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올해 주당 배당금 역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 뿐 아니라 삼성증권(4721억원)과 삼성카드(3616억원)도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5.4%, 25.6%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를 추격하는 동시에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카드도 1위인 신한카드(3793억원)와 170억원 차이에 불과하며 3위 KB국민카드(2557억원)를 1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진=각사)


◆ 삼성에 밀린 금융그룹,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나서

삼성금융에 실적에서 밀린 주요 금융그룹들은 보험사 인수를 본격화한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하나금융 등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인수합병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전량을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후 동양·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작업을 위한 인수합병(M&A) 태스크포스팀(TFT) 책임자로 '관(官) 출신의 성대규 전 신한라이드 대표를 최종 낙점했다.

우리금융은 동양, ABL생명 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며 계열사 간 연계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19.5%에 그친다.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40%를 육박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낮다. 하나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92억의 순이익을, 하나손보는 1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하나생명·손보에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자본수혈에 나섰으며 추가 M&A를 고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자산규모 13위인 KDB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에도 참여했지만 낮은 자본건전성 문제로 철수한 바 있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부문장은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은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과 투자제휴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다소 뒤떨어져 있는 손보사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2018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을 시작으로 카디프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을 차례로 인수했다. 신한금융이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손보사 추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은행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금융에 이어 손보업 강화가 필요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도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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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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