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함도 등 현지 취재, 참혹한 강제노역 실상 담아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삼호고등학교 동아리 '컬쳐웍스'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미완의 귀환'을 제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8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 군함도, 아소 탄광, 미이케 탄광 등을 탐방 취재해 역사적 사실을 생생히 기록해 그 시절 역사의 아픔을 기리고자 다큐를 제작했다.
학생들이 아소 탄광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을 기리며 제를 올리고 있다. [사진=전라남도교육청] 2024.09.18 ej7648@newspim.com |
삼호고등학교 동아리 '컬쳐웍스'는 전남도교육청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국외 활동 기회를 얻고,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의 삶을 주제로 선정했다.
서적 및 자료조사,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지도 제작 등 준비를 이어간 김은서, 박의빈, 조가인, 김하윤, 고시은 등 5명 학생들은 7월 6박 7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그들은 조선인 수천 명이 강제 노역했던 미이케 탄광, 아소 탄광, 군함도를 취재하고,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공동묘지와 위령비를 참배했다. 또 혹독한 노동환경으로 악명 높았던 아소 탄광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조선인들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았다.
광복 후 폭발 사건이 발생한 '우키시마호 사건'의 위령비 앞에서 학생들은 결의를 다졌다. 일본 현지 촬영을 마친 학생들은 하반기에 교내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재원 지도교사는 "이 프로젝트는 강제징용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취재해 참상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학생들은 치유와 화홰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 성찰과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혁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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